[시승기] ‘심쿵’하게 만드는 스포츠카, 아우디 뉴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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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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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우디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1998년 등장한 아우디 TT는 자동차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공처럼 둥글둥글한 외모와 앞뒤가 대칭을 이루는 듯한 디자인은 마치 콘셉트카를 보는 것처럼 신선했고, 실내 디자인도 미래 지향적인 느낌이 물씬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로부터 코너링에서 차체 뒤쪽이 흔들리는 문제가 지적됐다. 아우디는 개선 모델에서 차체 뒤쪽에 무게를 더하는 변화를 줬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다.

2세대로 진화한 TT는 안정된 핸들링으로 호평받았고, 엔진 성능도 한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풀 체인지 된 3세대 모델이 한국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형 TT는 1세대의 부드러운 모습이 사라지고, 에지있는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아우디가 선도하는 LED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독창적인 모습으로 창조됐으며, 전체적인 라인에서 1세대의 치기 어린 모습 대신 원숙미가 더해졌다.

[사진=아우디 제공]


실내 역시 더욱 완벽해졌다. 원형 아이템을 살린 모습은 1세대의 것과 유사한데, 송풍구안에 기능 버튼을 넣은 모습이 신선하다. 다만 송풍구를 조작할 때 이 버튼을 건드리는 경우가 있어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TT 쿠페에는 2.0ℓ 가솔린 터보 220마력 엔진이 얹혔다.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의 조합은 꽤 훌륭하다. 가속 반응은 즉각적이고, 기어 변속은 매우 민첩하다. 특히 1600~4400rpm 사이에서 고르게 뿜어내는 토크가 인상적이다. 출력의 절대 수치는 높지 않지만 차체 중량이 1405㎏에 불과하기 때문에 몸놀림은 상당히 가뿐하다. 정지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은 5.6초. 이 가격대의 스포츠카로서는 충분한 성능이다.

1세대에서 지적 받았던 주행안정성은 2세대에서 어느 정도 해결됐고, 3세대는 더욱 진일보했다. 특히 급격한 차선변경이나 고속 코너링 때 차체의 일체감이 돋보인다. 타이어는 245/40R18 사이즈를 택했다.

[사진=아우디 제공]


운전을 즐겁게 하는 요소는 또 있다. 아우디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버추얼 콕핏이 그것이다. 이는 클러스터 안에 12.3인치 대형 LCD 화면을 통해 각종 정보를 띄우는 것이다. 센터페시아 쪽의 모니터 대신 클러스터 안에 모든 정보가 뜨기 때문에 정보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릴 필요가 없고 그만큼 운전의 집중도는 높아진다. 특히 내비게이션 화면이 클러스터 안에 뜨는 모습이 독특하고 신선하다. 시동을 끌 때 들리는 아우디 특유의 심장소리 또한 매력적이다.

아우디 TT의 가격은 쿠페가 5750만원, 로드스터가 6050만원이고, 293마력의 TTS는 7890만원이다. 이 가격대는 아우디 A4나 A6를 살 수 있는 가격이어서 한번쯤 고민해볼 수 있다. 그러나 세단에서 느낄 수 없는 스포티한 주행감각과 독특한 개성을 중시한다면 TT를 고르는 것도 괜찮다. 특히 일상생활에서의 활용도가 높아 데일리 스포츠카로서의 가치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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