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육아예능 프로그램 사교육 홍보방송 변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1-07 09: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TV 육아예능 프로그램이 사교육 홍보방송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슈퍼맨이 돌아왔다(KBS)’, ‘오! 마이 베이비(SBS)’ 등 육아예능을 통해 만 2~3세 유아의 학습지·학원 이용과 같이 영유아 발달에 부적합한 사교육 실태가 여과 없이 방송되고 있다며 ‘슈퍼맨이 돌아왔다(KBS)는 ’ 2015년 방송 중 약 73%가 유료 체험활동 프로그램으로 채워지는 등 홍보방송으로 변질되고 교육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프로그램을 다수 소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분석결과, 육아․영재교육․입시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교육 방향을 제시해 주는 바람직한 방송보다는 사교육의 직·간접적 홍보, 무분별한 학력·학벌주의 언급, 부모의 불안감과 욕망을 부추김 등 여러 문제점들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영재발굴단(SBS)’도 영재판별검사, 관련 학습도구 노출 등으로 학부모 사이의 영재교육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간접광고 뿐 아니라 느슨한 규제로 확산되고 있는 협찬에 대한 TV 방송 규제가 시급하고 방송에서 노출하는 것들을 무분별하게 수용하지 않을 수 있는 학부모의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14일 개최한 토론회에서 주재원 한동대 교수는 학벌을 신성시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명문대 출신이거나 해외 체류 사실을 내세워 이를 홍보하는 연예인들을 지적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등장과 소멸이 반복되는 미디어 시장에서 (학벌은) 폭발적인 힘을 갖는다”고 밝혔다.

최현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연구원은 영유아 사교육 유발요인의 실태를 분석·발표하고 학습지, 유아대상 영어학원, 애플리케이션, 문화센터 등 영유아 사교육 대부분의 유형이 방송을 통해 노출되고 있으며 영아 대상의 오감발달 교재·교구, 한글해득을 위한 학습지, 원어민 교사의 영어수업, 각종 예체능 수업 등 최근의 영유아 사교육 현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변질된 가운데 출연아동은 방송을 통한 사교육 노출에 그치지 않고, 관련 업체의 홍보모델로도 활동하며 방송안팎으로 사교육 홍보 수단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방송을 통해 노출되는 사교육 이용 행태가 영유아 발달에 적합하지 않은 인지발달 위주의 교육으로 영유아의 전인적 발달과는 거리가 먼 인지적 학습이 사교육 제품·프로그램 홍보라는 목적과 어우러져 무분별하게 방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