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문호 루쉰 손편지 경매… "字당 가격이 9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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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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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 베이징에서 경매에 부쳐질 루쉰의 손편지. 감정가는 80만 위안으로 매겨졌다. [사진=경화시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근대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루쉰(魯迅)의 친필 서한이 경매에 부쳐진다. 내달 4일 열리는 베이징 쾅스 2015 추계경매에서 입찰에서다.

가로 20cm, 세로 24cm 종이에는 루쉰의 친필로 '放下屠刀立地成佛, 放下佛經立地殺人'  16글자가 적혀있다.  '살인용 칼을 내려놓으면 자는 성불하고, 불경을 내려놓은 자는 살인자가 된다'는 뜻이다.

감정가는 80만 위안(약 1억4000만원)으로 평가됐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자(子)당 가치가 무려 900만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해당 손편지는 일본 근대 교육학자 야스조 시미주의 후손이 경매에 내놓은 것이다. 야스조 시미주는 루쉰의 절친이었다. 루쉰은 1927년에서 1931년 사이에 손편지를 써서 야스조 시미주에게 선물한 것으로 추정됐다.

천쯔샨(陳子善) 중국 화둥대 교수는 "루쉰의 친필 서한은 진귀한 문물로 매우 보기 드물다"고 높이 평가했다.

앞서 2013년엔 루쉰이 쓴 또 다른 친필서한이 655만5000위안(약 11억5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는 원래 감정가보다 세 배 높은 가격이었다. 루쉰이 1934년 쓴 220자 분량의 손편지로 중국 1930년대 출판 편집인으로 이름을 날린 타오캉더에게 보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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