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형수 장기(臟器) 적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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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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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 보건당국이 올 1월 1일부터 사형수 장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사형수 장기 사용 중단을 공언했음에도 여전히 중국 내 죄수 신원만 바꿔치기 해 장기를 적출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 보도했다.

실제로 첸징위 중국 우시(無錫)인민병원 이식전문 외과의사는 "지난해 내가 이식한 폐는 거의 사형수들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첸 의사의 의료팀은 총 104건의 폐 이식 수술을 집도했다.

그는 "중국 보건당국의 공언 이후 기증되는 장기가 급격히 줄어들까 걱정했으나 올해만 150건의 폐 이식 수술을 했다"고 덧붙였다.

 '무늬만' 일반시민의 장기 기증일 뿐 사실상 사형수 장기를 적출한 게 대부분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리후이거 독일 마인츠대학 의사는 "사형수 장기를 일반 시민 기증으로 변경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오트마르 클로이버 세계의사회 사무총장은 "중국의 공약은 '행정적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사형수의 장기 적출이 순수한 장기 기증으로 이어지는지 알 수 없다는 이유로 협회는 원칙 상 이와 같은 관행에 반대한다.

중국에서 일반인이 장기 기증을 하는 경우가 적어 사형수 장기 적출이 공공연히 행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대다수 중국인이 유교적 관념때문에 장기를 기증하기보다 온전한 상태로 땅에 묻거나 화장하는 것. 신체 모든 부분이 부모님이 물려준 선물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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