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객기 러시아산 미사일에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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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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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자료]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지난해 7월 289명의 목숨을 앗아간 말레이시아 항공 MH 17편이 러시아산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밝혀졌다.

196명으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냈던 네덜란드의 안전위원회가 이끄는 MH17편 추락사고 국제조사단은 13일(현지시간) 이런한 내용을 담은 최종조사결과 보고서 내놓았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7월 17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MH 17편 보잉 777기를 격추한 미사일은 러시아산 부크(Buk) 미사일인 것으로 밝혔졌다. MH17편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가던 중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주 상공에서 공중 분해되었다. 

당시 이 여객기사 추락한 지역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던 곳이었으며, 국제조사단이 보고서에서 미사일 발사 지역을 러시아가 지원하는 우크라 동부 분리주의 반군 점령지로 특정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힌편 국제조사단은 미사일이 반군 점령지역이 아닌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있는 다른 지역에서 발사됐을 수도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국제조사단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사실상 러시아에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피격 책임을 물은 셈이라고 볼 수 있다. 


조사단은 이날 조사 결과 공식 발표에 앞서 또 추락 현장에서 수거한 파편들로 재조립한 조종실 등 MH 17기의 앞부분 모습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이 사고로 아들을 잃은 네덜란드 남성은 탑승자들이 비행기가 미사일에 맞는 순간 거의 동시에 목숨을 잃어 아무 것도 모른 채 고통도 느끼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단의 브리핑 내용에 그나마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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