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에 희비 엇갈린 IT기업들…NHN엔터 ‘울상’, 다음카카오‧SK플래닛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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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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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시연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삼성페이의 돌풍이 이어지며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IT기업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 결제 중심의 기업들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오프라인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기업의 부담은 커지고 있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는 지난 8월 20일 출시 이후 한달만에 50만 등록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페이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플러스’ 등 4종에 불과하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삼성페이가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는 것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뿐 아니라 마크네틱보안전송(MST) 단말기도 지원하는 삼성페이는 일부 대형 유통점을 제외하면 사실상 거의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삼성페이의 돌풍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IT기업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특히 가장 치명적인 타격이 우려되는 IT기업은 NHN엔터테인먼트다.

NHN엔터는 지난 8월 1일 출시된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출시하며 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차별화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오는 2017년까지 오프라인 가맹점에 자체 제작 결제 단말기인 ‘동글이’ 30만대를 배포할 계획을 밝혔지만, 삼성페이의 확산 속도를 감안하면 기대만큼의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NHN엔터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최신 단말 4종에서만 쓸 수 있지만, 페이코는 현재 티머니 제휴 가맹점 10만곳에서 사용 가능하다”며 “실제로 지난 10일 티머니 제휴 서비스 실시 이후 일일 신규 가입자가 20~30% 정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17년까지 30만대에 달하는 전용 단말기 배포가 마무리되면 충분한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카카오페이’를 서비스하는 다음카카오와 ‘시럽페이’의 SK플래닛은 오히려 삼성페이의 등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현재 온라인 결제만 지원하고 있으며 시럽페이 역시 SK플래닛의 11번가로 중심으로 온라인 플랫폼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양사 모두 향후 오프라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당장은 온라인에 ‘올인’하고 있는만큼 삼성페이의 등장에 따른 악영향은 크지 않다.

오히려 두 기업은 삼성페이의 등장으로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의 활성화 및 확대가 앞당겨질 경우 추후 관련 시장 진출시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김동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페이의 확산 속도와 파급력을 감안할 때 국내 및 글로벌 결제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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