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수원컵 한국 나이지리아와 1-1 무승부, "이승우 검은머리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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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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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수원컵 한국 나이지리아와 1-1 무승부, "이승우 검은머리 바꿀 것"…수원컵 한국 나이지리아와 1-1 무승부, "이승우 검은머리 바꿀 것"

나이지리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U-17 국가대표 이승우의 할머니 김영희씨가 손주 머리를 다시 염색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015 U-17 수원컨티넨탈컵' 참가를 위해 지난 달 24일 대표팀에 소집된 이승우가 핑크빛 머리로 염색을 하고 나타난 것은 할머니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경기장을 찾았지만 눈이 침침해 알아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승우는 시선을 확 끄는 핑크색으로 머리를 물들였다.

이승우의 염색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 사연이 알려지자 금방 수그러들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 경기가 열린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김영희 할머니는 "승우가 염색했다는 말을 나중에야 들었다. 그 말을 듣는데 뭉클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승우 할아버지도 색깔이 너무 튀지 않느냐며 야단을 쳤다”면서 "기특하지만 안 좋게 보는 사람들도 있을 테니 대회 끝나면 좀 삼가라는 말을 하려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승우는 이날 경기에서 할머니 앞에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한국은 2일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청소년축구대회 첫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승우는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장기인 폭풍 드리블로 나이지리아 수비를 흔들었지만 득점 찬스를 만들진 못했다.

이승우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할머니 앞에서 골을 넣고 싶었는데 아쉽다. 그보다 가족, 팬들 앞에게 좋은 플레이와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철 감독은 “이승우는 장점이 많은 선수”라면서 “공을 받는 위치가 한정적이었다”며 “남은 시간 보완하면 문제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상=FootballOnside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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