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의사 ‘35번 환자’, 상태 호전…에크모·인공호흡기 제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8-30 20: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메르스 여파로 부분폐쇄 됐던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20일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된 가운데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의료진을 응원하는 문구가 게시돼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35번 환자의 상태가 호전돼 인공호흡기와 에크모(체외산소화장치) 등을 제거했다고 30일 밝혔다.

의사협회는 “엑스레이 판독 결과 폐 상태가 호전됐다”며 “의식은 오래전에 되찾았고 현재 회복기에 접어들어 입으로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의사협회는 또 “오랜 투병으로 폐 섬유화가 진행돼 병원 측이 폐 이식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환자와 가족은 폐 이식의 생존율이 높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이식을 받지 않고 재활을 하기로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35번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는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의식이 명료하고 가족과 필답 등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회복 중인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중환자실에 머무는 만큼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어 아직 ‘불안정한 환자’로 분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35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의사로 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확진환자와 접촉, 바이러스에 노출돼 6월 4일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최근 삼성서울병원으로 전원돼 치료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9일 35번 환자의 쾌유를 빌기 위한 공간으로 대한의사협회가 운영하는 웹페이지에 스스로 ‘35번 의사’라고 밝힌 이용자가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에크모와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고 밝혀 네티즌의 관심을 받았다.

‘35번 의사’는 “현재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며 “많은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35번 환자가 직접 글을 남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