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10억 달러 벌어들인 미국 헤지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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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3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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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동장세 투자로 고수익올려…일부서는 너무 위험 비판도

[사진=니콜라스 탈레브 트위터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요동치는 미국 증시 속에서 놀라운 수익율을 올리는 곳이 있어 화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WSJ)은 '블랙스완'이라는 이름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투자사 유니버사가 지난주 뉴욕 증시 투자를 통해 무려 10억(한화 약 1조 1700억원)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얻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우존스 지수가 10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지난 24일(현지시간)에도 유니버사는 무려 20%에 달하는 수익율을 올려다고 전했다. 현재 유니버사가 운용하고 있는 자산의 규모는 60억 달러에 달한다. 

유니버사가 운영하는 펀드의 이름은 ‘블랙 스완’(Black Swan)은 이 회사의 자문을 하고 있기도한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 교수의 동명의 저서에서 따온 것이다. '블랙 스완'은 금융시장에서는 마치 검은 색 백조가 드문 것 처럼 극히 드물게 발생하지만, 치명적인 위기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니버사의 창업자인 마크 스피츠나겔은 지난 몇 년간 세계증시가 혹독한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변동장세가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현재 뉴욕 증시는 50% 정도 과대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스피츠나겔은 그동안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너무 쉽게 시장에 돈을 푸는 것으로 경기를 부양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의 증시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니버사는 주식시장에서 500 싸고, 단기적인 옵션들을 찾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하락세 속에서 가치가 될만한 것들을 찾아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주 동안 유니버사가 지난 한두달간 사들인 풋옵션의 가치는 엄청나게 뛰어올랐다. 풋옵션은 시장가격에 관계없이 특정 상품을 특정시점 특정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블랙스완' 펀드는 유럽의 금융위기와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함께 또다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높아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비판가들은 이처럼 하락장에 투자하는 헤지펀들들이 시장 상승기에 오히려 고객들이 돈을 빼게 만들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2007년에 설립된 유니버사는 2008년 금융위기 때 그들의 고객들에게 100%가 넘는 이윤을 돌려주면서 이목을 끌었다. 2010년과 11년에는 10%에서 30%의 수익을 냈으며, 다른 해에도 손실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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