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인원 전년대비 2.4% ↓… 중견기업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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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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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채용 전망조사 비교(단위=%) [자료=인크루트]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문이 여전히 좁을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올해 하반기와 지난 13년간의 대졸 신입사원에 대한 채용 동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대기업은 답보수준에 머물렀고, 중견기업은 ‘역대 최저치’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1700여개 상장사 중 조사에 응한 872개사의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계획 조사결과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소폭 늘었지만 채용인원은 전년대비 오히려 2.4%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24일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에 대해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상장기업의 채용담당자와 일대일 전화조사로 진행됐다. 조사에 응한 872곳의 기업 중 대기업은 107곳(12.3%), 중견기업은 238곳(27.3%), 중소기업은 527곳(60.4%)이다.

올해 채용계획을 밝힌 곳은 39.5%로 지난해 38.9% 대비 0.6%p 상승했다. ‘채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은 39.6% 지난해(42.8%) 보다 3.2%p 하락했다. ‘아직 채용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곳’은 20.9%(지난해 18.3%)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채용의향이 있는 기업 비율은 2011년 최고점인 64.6%를 기록한 이후 올해 39.5%로 25.1%p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채용 계획을 살펴보면 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대기업(52.3%) > 중소기업(33.8%) > 중견기업(33.6%)순으로, 지난해 대비 일괄 하락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채용계획이 지난해 대비 1.0%p 내외 줄어든 데 비해 올해 중견기업에서 채용 계획을 밝힌 곳은 33.6%로, 지난해 42.9% 대비 무려 9.3%p 줄어들었다.

전체 채용인원도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올해 하반기 대졸신입 채용인원은 2만536명으로 지난해 2만1041명에 비해 505명 줄었다. 인원별 증감률을 보면 올 하반기 대기업은 지난해 대비 0.5% 만큼 인원을 더 뽑을 예정이지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26.4%, 4.6% 채용인원을 줄일 전망이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고용문이 닫혀가는 것은 아닐지 의심해 보아야 할 정도”라며 “최근 대기업발 대규모 채용인원 증편안이 발표되고 있지만 이중 대졸 신입 사원에 대한 정규직 일자리를 실질적으로 늘린다는 곳이 얼만큼 차지하는지는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직무역량 중심의 채용에 대해 기업이 긍정적으로 검토해 반영하고 있는 만큼, 대기업발 일자리 늘리기 대책이 고용시장 전반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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