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쌍용차, 녹 발생 문제 대응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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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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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렌토.[사진=기아차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가 최근 ‘녹 시트’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신형 쏘렌토와 쌍용 티볼리, 코란도 C 등에서 시트 백 패널에 녹이 발생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쏘렌토가 70여건, 코란도 C가 40여건 밝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기아차와 쌍용차의 대응책은 온도차가 뚜렷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백 패널 형식이 같은 차는 대부분 같은 증상을 보인다. 이쪽을 열어 확인하기 힘든 차가 있는가 하면, 이번 경우처럼 쉽게 열어서 확인할 수 있는 차도 있다. 후자의 경우가 자주 확인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관련팀에서 조사하고 있어서 약간 시간이 걸린다. 만약 녹이 확인되면 이를 닦아내고 방청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문제가 된 차뿐만 아니라 기존 차들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차단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아차는 아직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아직은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기존 방식대로 생산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는 쏘렌토 오너들의 주장과 다르다. 한 쏘렌토 동호회 측은 “18일부터 생산되는 쏘렌토는 녹 관련 조치를 해서 출고하고 있으며, 기존 쏘렌토에 대한 녹 문제는 연구소와 본사가 논의해 해결해주겠다고 했다”는 입장이다.

이들이 전한 해결방안은 시트 백 패널 교환 또는 백 패널 방청처리 중 하나이며, 구체적인 방안은 기아차가 9월 중 안내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기아차 본사 관계자는 “동호회원들이 잘못 알고 있을 것”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문제가 커지자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도 녹 발생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패널 부식의 경우 보증 대상이지만, 시트 백 패널은 애매하다”면서 “완성차업체들이 자발적으로 교체해주는 게 가장 확실한 해결방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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