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제2롯데월드 107층에서 결심 굳힌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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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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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결심을 굳혔다.

3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신동빈 회장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난 후 곧장 잠실 제2롯데월드로 향했다. 

제2롯데월드 1층에서 만난 신 회장의 얼굴은 자신감으로 가득차 보였다. 기자의 질문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하지만 즉답은 피했다. 


신 회장이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귀국하자마자 이처럼 적극적인 경영행보를 보이는 것은 평상시와 다름없는 행동을 통해 논란에서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경영권 승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이날 아버지와 짧은 면담을 가진 후 공사 중인 제2롯데월드 타워 101층에 올라 상황을 살펴보고 107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어떤식으로든 '결단'을 내렸음이 직감되는 대목이다.

107층에서 10분 가량 머물던 신 회장은 다시 101층으로 내려와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신 회장이 제2롯데월드 타워 점검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신 총괄회장과 어떤 대화를 나눴냐"고 기자가 묻자 "여기서는 조금..."이라고 대답을 피했지만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차 보였다.

신 회장이 면세점을 살피기 위해 이동하는 것을 기자가 따라가려 하자 경호원이 몸으로 취재를 막았다. 

롯데 관계자들은 신 회장의 모든 시찰 과정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했다. 마치 이번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된 후 승리의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듯 했다. 

신 회장은 면세점을 돌아본 뒤 제2롯데월드를 떠났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입국 후 제2롯데월드 타워를 가장 먼저 찾은 것은 그룹 정상화의 첫 단추를 여기서부터 시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귀국 즉시 경영인으로서의 행보를 강화하면서 산적한 계열사 업무를 챙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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