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의과학자 육성 사업 수혜자 44% 7년간 18억원 받고 진로 이탈 먹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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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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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교육부의 의과학자 육성 지원사업의 수혜자 44%가 진로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정식 의원(새정치연합)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의과학자 육성 지원 사업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업을 시작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지원 대상자 전체 142명에 79억의 국가예산을 지원했으나 지원을 받고 졸업한 61명 가운데 44.3%인 27명이 졸업 후 진로를 이탈해 일반 의사로 근무하거나 전문의가 되기 위해 수련의 과정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55.7%인 34명만이 기초의과학 분야에 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받은 학생의 경우는 6년간 약 1억3000만원, 연평균 2000만원 이상의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를 이탈한 학생 27명에게 지원된 국고는 18억원에 이르고 학교별로 차의과대가 3억2300만원, 전북대 3억1700만원, 전남대 2억2000만원 순이었다.

차의과대는 전체 지원 학생 5명 중 4명이 졸업한 가운데 졸업자 중 3명이 진로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대는 전체 지원 학생 10명 중 4명이 졸업했고 졸업한 4명의 학생 모두 진로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실은 이처럼 교육부가 ‘의과학자 육성 지원 사업’을 부실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진로 선택을 전제로 한 장학 사업들이 진로 이탈 시 기 지급한 장학금을 회수하거나 근무기간 의무 등을 명시해 진로 이탈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으나 ‘의과학자 육성 지원 사업’은 별다른 규제 방안 등을 두고 않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정식 의원은 “의과학 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의과학자 양성에 대한 투자와 필요성에 적극 동감하지만 현재와 같은 교육부 사업운영 행태로는 대한민국을 선도할 의과학자 배출을 기대할 수 없다”며 “사업대상자들이 진로를 이탈하게 된 근본적인 경위를 파악해 실질적인 유도책과 규정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정식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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