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산단 잇는 해저부생가스터널사업 착수했지만…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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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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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과 여수를 잇는 이순신대교.[아주경제DB]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여수국가산단과 광양산단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을 위한 '해저터널 건립'사업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지만 앞으로의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전남도는 2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 GS칼텍스, 전남개발공사, 여수상공회의소, 페트로코리아, 광양시, 여수시,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여수산단 간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광양제철과 여수산단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교환하기 위해 양 산단을 관통하는 3.98㎞ 구간의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도는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 조만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곧바로 착공에 들어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둘러싼 일부 참여 기업의 이사회 승인이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전남도가 출연한 전남개발공사의 목적법인 참여에 따른 도의회 승인 문제는 풀어야할 과제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이사회 승인을 받았지만 미국 석유회사인 '셰브론'과 합작회사인 GS칼텍스의 경우 아직까지 이사회 안건 상정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

이사회를 거쳐 승인을 받는다고 했을 때 행정절차 등을 거쳐 적어도 올 하반기께 특수목적법인 설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법인 설립 후 공유수면 점.사용 인허가, 환경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 등을 거치게 되면 사업 추진은 당초 계획보다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광양과 여수, 각각의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부생가스를 서로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철강을 주력으로 하는 광양산업단지의 제철공정에서 CO, H₂같은 부생가스가 발생하고, 여수산업단지의 석유화학공장에서는 질산, 가성소다 같은 잉여생산물이 나온다.

부생가스는 제철공장에서는 단순 연료로 사용되지만, 석유화학공장에서는 생산 원료로 사용되는데 가치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해저터널을 통해 부생가스를 석유화학공장에 공급하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재자원화를 추구하고 궁극적으로 양 산단의 원가 및 환경 경쟁력을 강화하게 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여수-광양 간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연간 1200억원의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특수목적법인 설립 문제는 GS칼텍스와 포스코, 전남개발공사 등이 주도적으로 하기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최단 기간 내 인허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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