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생필품→종합 몰 형태로 진화…홈플러스, 유니클로 등 SPA 매장 40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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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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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홈플러스 목동점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둘러 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대형마트가 신선·가공식품과 생활용품 판매 위주에서 SPA 브랜드를 경쟁적으로 유치하며 새로운 패션유통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홈플러스(사장 도성환)는 29일 가좌점·남양주진접점에 유니클로, TOP10 등을 동시 오픈하며 자사 점포 내 SPA 매장이 40개를 돌파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홈플러스 내 유니클로 매장은 20개, TOP10 매장은 11개로 확대되며, 기존 에잇세컨즈·베이직하우스·스파오·미쏘·슈스파·마더케어·코즈니밸류 등 브랜드도 추가 매장을 오픈해 7월 내 전체 SPA 매장은 50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매장규모 역시 29일 오픈하는 유니클로는 300평, TOP10은 130평 규모로, 대형마트 입점 패션매장 규모가 평균 15~20평 수준임을 감안하면 최소 6.5배~20배 가까운 공간을 할애해 SPA 도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형마트가 SPA 브랜드 유치에 적극적인 이유는 우선 높은 집객효과 때문이다.

실제로 홈플러스에 따르면 유니클로 입점 점포의 경우 몰 임대매장 전체 평균 매출이 유니클로 입점 이전 대비 최대 66.8%까지 늘어났으며, 직영매장에도 방문객이 유입돼 평균 5%가량의 추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전통적인 대형마트로는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도 있다. 온라인쇼핑과 소형점포의 성장세에다 영업규제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쇼핑공간을 넘어선 생활문화공간으로의 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다양한 SPA 도입을 통해 기존 대형마트의 상대적 약세로 꼽히던 패션부문을 강화하는 것을 필두로 다양한 변화를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는 SPA 강화와 함께 △고급 레스토랑 △500여 개 글로벌 신상품을 선보이는 수입식품 코너 △직접 써보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가전매장 △업계 최대 규모 유아 놀이터 상상노리 등 다양한 매장포맷을 신규 도입하면서 고객이 점포를 찾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리테일테인먼트(리테일+엔터테인먼트)’ 콘셉트로 점포를 리뉴얼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홈플러스 리모델 점포의 경우 기존 점포 대비 직영매장은 평균 12%, 몰 임대매장은 평균 30%, 전체 평균 15.6%가량의 매출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홈플러스 몰사업부문 이성룡 부사장은 “합리적인 가격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발 빠르게 선보이는 SPA 브랜드는 최근 대형마트 변화의 주요 축을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영유아 SPA ‘마더케어’ 확대를 비롯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SPA 도입을 통해 고객의 기호를 만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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