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번영 '제10회 제주포럼' 제주서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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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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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까지 5개 분야 전체회의…58개 세션으로 진행

▲‘제10회 제주포럼’이 21일 개회식을 열고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제주포럼에는 해외전직수상 등이 초청연사로 참석, 50여개국·4000여명이 참가했다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10회 제주포럼’이 개회를 선포했다.
'신뢰와 화합의 새로운 아시아를 향하여'라는 주제를 내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은 21일 제주해비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회식을 열고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제주도(지사 원희룡)와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제주포럼에는 50여개국·4000여명이 참가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총리, 존 하워드 전 호주 총리, 조 클라크 전 캐나다 총리 등 해외 전직국가정상과 리샤오린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 등이 초청연사로 참석, 한반도와 아시아, 글로벌 현안에 대해 진단과 처방의 큰 그림을 제시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아시아는 지금 격변의 정세로 요동치고 있다. 이러한 아시아의 긴장은 어느 국가에게도 궁극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며 “새로운 아시아를 위해 한반도와 중국, 일본과 동남아를 아우르는 평화의 기운이 강물처럼 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어머니 청정 대자연은 휴머니즘조차 초월한 생명공동체” 라며 “자연에 대한 약탈을 부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대자연에 순응해온 제주인들, 그 자체가 평화”라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또 “바람 많은 섬, 태양이 불타는 섬 제주는 마르지 않는 신재생에너지,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의 원천이다.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 전 과정이 평화롭게 실천되는 세상, 제주가 바로 그 시범이 되고자 한다” 며 “이러한 자연자원을 활용,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이에 힘입어 폐기물이 줄어들고 탄소 없는 섬이 완성됨으로써 에너지 평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단순히 전쟁 없는 평화에서 벗어나 치유의 평화, 관용의 평화, 에너지의 평화로 확산된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는 이곳 제주에서 활기찬 역사적 발걸음을 시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세계 평화의 섬 제주는 세계정상들의 평화회담과 국제적인 평화프로그램의 주무대로 부상할 것”이라며 “제주포럼은 평화 담론의 지적 용광로가 되고, 평화 실천의 인큐베이터가 되는 평화자본을 축적해 가는 평화기업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영상을 통해 “UN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협력은 이를 수행하는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항구적인 안보환경과 더 나은 환경을 위해 한·중·일 간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슈뢰더 전 독일총리는 축사를 통해 “세계는 어느때보다 빠르고 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현재 위기를 보면 우리의 노선을 수정해야지만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할 수 있다” 며 “글로벌 중점과제를 위해 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포럼 키워드는 동아시아 다자간 협력을 통해 평화와 번영을 꿰하는 것” 이라며 “이웃국가 간 협력이 평화, 발전, 번영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제조건”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리샤오린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포럼은 앞으로 아시아 각국이 공동으로 기회와 도전을 맞이하는 새로운 장을 여는 것” 이라며 “지금 중국인들은 중화민족의 부흥이라는 ‘차이나드림’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도 중국 방문 시 한국도 ’코리아 드림‘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얘기을 했다” 며 “한중 양국의 강물이 바다에서 만나듯이 한국과 중국의 꿈도 연결되어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 클라크 전 캐나다 총리도 기조연설에서 “제주의 정신은 밖으로 뻗어가고 있고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관계국들이 새로 부상하는 과제에 직면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가 하나가 되어 그 어느 지역보다 강성해질 수 있도록,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기를 독려하고 있다” 며 “캐나다도 함께 성장하기 위해 그 노선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1800년대 말부터 시작됐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양국 관계는 실질적으로 더욱 두터워졌다” 며 “6·25 전쟁 때는 2만5000명이 넘는 캐나다 병력이 UN군으로 참전해 500명 이상이 전사했다”고 되뇌였다.

이어 “ 이를 통해 양국 간 유대가 공고히 구축됐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17만명을 넘어섰고 캐나다 시민들 중 가장 많은 성취를 이루어 냈다” 며 “그리고 양국을 연결하는 중요한 문화적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포럼은 오는 22일까지 5개 분야 전체회의와 28개 기관이 참여하는 58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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