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th 미쟝센 단편영화제, 류덕환 연출 ‘비공식 개강총회’ 등 본선작 57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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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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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6월말 개막을 앞두고, 경쟁부문 본선작을 발표했다.

870편의 출품작 가운데, 세 차례의 신중하고 치열한 예심을 거쳐 선정된 본선작은 모두 57편. 자유로운 상상력과 참신한 개성으로 장르의 한계에 도전하는 단편영화들을 엄선한 결과다.

먼저, 본선작 57편 중 프리미어 상영작은 35편, 61%에 달했다. 이를 통해,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준비하고 기다려온 단편영화 감독들의 뜨거운 관심과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각 작품들은 다양한 주제를 자신만의 시각에서 색다르게 접근하고 있었지만, 우리 주변의 사회적 문제를 영화적 상상력과 접목해 보다 현실적이며 가볍게 표현한 작품들이 많았다. 학교, 가족, 군대 등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 블랙코미디 등이 증가한 것도 이러한 흐름에 있다. 사회적 화두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대중적 소통을 위한 표현 방식을 고민하고 영화 자체의 즐거움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본선 진출 감독들 58명(1편이 2명 공동연출)의 통계 측면에서는, 여성 감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13년 25%, 2014년 31%로 차츰 상승했던 여성 감독 비율이 올해는 47%(27명)까지 늘어 남성 감독의 수(31명, 53%)에 근접해졌다. 남성 감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장르인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절대악몽’(공포, 판타지)에서 특히 여성 감독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또한, 보통 단편영화라고 하면 40분 이내의 작품을 일컫지만, 본선작 57편 중에서 32편이 20분대, 19편이 10분대 러닝타임이었다. 본선작의 89%에 해당된다. 디지털 매체에 익숙한 젊은 영상세대 감독들이 단편영화의 미학적, 형식적 미덕을 인식하고 짧은 러닝타임 내에 완성도를 갖춘 단편영화를 연출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단편영화 감독들이 좋아하는 장르로는 ‘비정성시’로 총 출품작 870편 가운데 335편, 39%를 차지했다. 그러나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은 ‘절대악몽’ 장르로 총 출품작 870편 중 164편 접수되었고, 2014년 대비 18% 증가율을 기록했다.

57편의 경쟁부문 본선작에 대한 최종 본심은 6월말 개막하는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 기간 중 진행된다. 상금 1000만원이 걸린 대상을 비롯해 상금 500만원과 디렉터스 체어가 수여되는 각 장르별 최우수 작품상, 심사위원들의 특별한 지지를 받는 개성있는 작품에 주어지는 심사위원 특별상, 관객들이 직접 선택하는 관객상 등의 수상작은 영화제 폐막식에서 발표한다. 장르별 최우수 작품상만 고정돼 있고,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상 부문이 매년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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