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 잘 나가자 애널도 뜬다…'전담 연구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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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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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투자업계서 화장품 담당 남자 애널리스트들이 부쩍 늘었다. 좌로부터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사진 = 금융투자업계 제공]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화장품주가 중국발 특수에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화장품만 전담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등장했다. 애널리스트 전체 수는 줄었지만, 화장품 담당은 늘면서 화장품주 보고서는 되레 증가했다. 
 
5일 증권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국내 증권사가 내놓은 화장품주 관련 보고서는 총 121개로, 전년 81개 대비 50%가량 증가했다.

2011년 같은 기간 27개에 불과하던 화장품 보고서는 2012년 42개로 늘었고, 2013년에는 85개로 급증했다. 화장품주는 지난해부터 중국인의 강력한 구매력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보였고, 주가도 신고가를 새로 써 나갔다.

지난해부터 4일까지 25개 화장품 관련 종목의 주가는 평균 370% 뛰었다. 이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은 오른 화장품주는 한국화장품제조로, 1287% 상승했다.

이어 한국화장품(1248%), 아모레퍼시픽(288%)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선 산성앨엔에스가 무려 2600% 올랐으며 코리아나(644%), 코스온(432%), 에이씨티(311%)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화장품주가 상승세를 보이자 증권업계는 관련 섹터를 담당 할 애널리스트를 새로 두거나 추가하는 추세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화장품 담당 애널리스트를 둔 곳은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LIG투자증권 등을 비롯해 20여 곳이다. 

최근에는 화장품 전담 애널리스트도 등장했다. KTB투자증권의 김영옥 연구원은 LG생활건강, 아모레G,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화장품주만 담당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까지 내수담당 애널리스트가 화장품을 담당했으나, 지난달부터 전담제로 바꾼 것이다.

구조조정으로 애널리스트가 감소하자, 그 대안으로 기존 담당 영역에 화장품을 추가 해 맡는 경우도 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에 건설·시멘트를 담당했지만, 지난달부터 화장품을 추가로 담당하고 있다. 김미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담당으로, 지난해 9월부터 화장품을 추가로 맡게 됐다.

또 그동안 화장품은 여성들의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화장품 담당 남성 애널리스트가 늘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 등이 화장품을 담당하는 남성들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주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담당 애널리스트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며 "남녀를 불문하고 적극적으로 담당한다는 점에서 화장품주의 위상변화를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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