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에 압제 휘두른 교사 기소의견 검찰 송치…아이들 등급 나누고 겁박 일삼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5-04 15: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학생들을 동물에 비유해 등급을 나누고 막말을 일삼은 금천구의 한 초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가 검찰조사를 받게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금천구의 한 초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 교사는 자신의 판단아래 학습태도를 기준으로 아이들을 개미, 토끼, 표범, 호랑이, 용 등에 비유하며 등급을 나눴다. 이어 등급에 따라 하루에도 몇번씩 아이들의 자리를 옮기게 해 아이들에게 차별의식을 심었다.

또 학부모들의 주장에 따르면 아이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일삼았으며 수업시간에 과장된 북한식 박수를 강요하기도 했다.

특히 A 교사는 화를 낼 때 검은 장갑을 착용하고 주먹을 쥐어 보이는 행동을 반복하여 자신이 화난 상태라는 것을 표현하며 겁을 줬다.

이 교사는 전임지에서도 등급을 나눠 학생에게 등급별로 급식을 우선 배식하고 자리를 배치하는 등 차별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학급의 일을 부모님께 알리면 등급을 낮춰 보복성 학대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이는 학생들을 바르게 지도하고자 함이었다"며 학대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교사가 학교 100m 이내에 접근할 수 없도록 임시조치 결정을 내리고 심리적 충격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을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 구청 등과 연계해 심리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