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시, 서울식물원재단 설립 추진… 내년 하반기 출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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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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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곡지구 내 중앙공원 책임 경영할 듯

[마곡 중앙공원 이미지. 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가칭 '서울식물원재단' 설립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재단은 서울 서남권 최대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마곡중앙공원 일명 '보타닉파크(Botanic-Park)'의 책임경영을 할 전망이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식물원재단' 설립 추진 현황이 최근 정효성 행정1부시장 주재 회의에서 논의됐다.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8년 상반기 전부 선보일 마곡중앙공원은 유수지를 포함해 65만7000㎡에 달한다. 강원도 춘천의 남이섬(46만㎡)과 비교했을 때 1.4배나 넓고, 강서구 등촌1동(59만㎡) 행정구역보다 6만㎡ 가량이 크다.

주요 테마는 식물과 물이다. 식물문화센터가 들어서는 식물원을 비롯해 열린숲마당, 호수공원, 습지생태원 등 4개의 특색 있는 공간으로 이뤄진다. 간단히 호수공원과 도시형 식물원이 결합된 형태다.

해당 업무를 맡은 마곡조성담당관 측은 마곡중앙공원을 기존 직영(푸른수목원), 민간위탁(어린이대공원), 민관파트너십(서울숲) 등 방식으로 전문적·복합적 및 재원 다양화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영국 큐가든(비 정부공공기관), 시카고식물원(원예협회),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정부조직산하 유한회사) 등 전문·공익·유연성을 갖추고 독립조직인 세계 유수의 사례를 들었다. 

앞서 박원순 시장 역시 민선 6기 들어서면서 보타닉파크와 관련, 개장 뒤 서울시가 직접 관리하거나 그린트러스트 같은 환경단체에 맡기는 등 운영 주체를 꼼꼼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중 설립 타당성을 확인하고 하반기 조례제정 및 행정자치부 협의를 거쳐 2016년 7월께 출범 목표로 잡았다. 이미 지난해 기본설계 방안에 대한 박원순 시장 보고를 마쳤다. 

서울식물원재단의 기구 및 구성 인력(안)을 보면 2개 본부, 5개과 15개팀에 정규직 51명 등 직원 80명과 분야별 자원활동가 80여 명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초기 살림은 시 출연금 57억원, 중앙정부지원금 3억원 등 전체 운영예산의 80% 수준을 공공재원을 메운다. 여기에 온실입장료, 직영·임대수입과 기부후원(2억여 원)을 일부 보탠다. 장기적으로 2027년에 공공재원 비율은 절반까지 낮춰 재정자립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측은 서울식물원재단이 마곡중앙공원에 대한 업무구분이 확실하고 독자적으로 기능 독자성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서울시내에 유사 재단이 없어 역할이 중복되지 않는다고 봤다.

서울시는 "식물원은 대규모 온실 등 유지관리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고 더불어 각종 수입원 발굴을 통해 자립기반 마련도 가능하다. 독립적이고 책임 있는 운영으로 질적 발전을 도모하면서 세계적 변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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