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KF-X 개발'…"국외 기술지원이 필수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3-30 17: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18조원대 자금이 투입되는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30일 선정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계획대로 2025년까지 전투기 개발을 완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사진=KAI]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18조원대 자금이 투입되는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30일 선정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계획대로 2025년까지 전투기 개발을 완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0년 뒤 KF-X 개발에 성공하려면 외국산 핵심기술의 확보와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X 개발사업은 개발비(8조8000억원)와 양산비용(9조6000억원·추정)을 합하면 18조 원대 자금이 투입되는 최대 무기 도입 사업으로 꼽힌다.

업체와 방위사업청이 예상하는 KF-X의 개발완료 시점은 오는 2025년이며, 전력화 예정시기는 2025~2032년이다.

체계개발을 담당하게 될 KAI는 일단 KF-X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장담하고 있다.

KAI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전투기 개발 전문업체의 종합적 역량과 국내 항공산업 역량을 총동원해 전력화 일정을 기필코 준수함으로써 공군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KAI는 앞으로 10년 동안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를 장착하고 통합 전자전 기능을 갖춘 4.5세대 이상의 첨단 전투기를 개발해야 한다.

한국형 전투기에는 스텔스 형상이 적용되며, 앞으로 스텔스 전투기로의 개량에 대비해 내부 무장 공간도 확보해야 한다.

최고 속도는 차기 전투기로 선정된 F-35A(마하 1.6·단발엔진)보다 빠른 마하 1.9에 달해야 하는 등 쌍발엔진 전투기로 개발된다.

이런 수준의 첨단 전투기를 10년 안에 개발하려면 국외 기술협력업체(TAC)의 기술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KAI는 차기전투기(F-X) 사업자인 록히드마틴과 KF-X 기술이전 및 투자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록히드마틴은 차기전투기 사업 절충교역 협상에서 KF-X 기술이전을 한국 정부에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록히드마틴이 아무리 좋은 기술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해도 미국 정부가 승인하지 않으면 기술이전이 불가능하다. 전투기 제작에 필요한 핵심기술은 대부분 정부의 통제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KAI와의 경쟁에서 탈락한 대한항공은 이날 "엔진 및 전자장비 등의 핵심품목의 경우, 향후 전력화 이후 운영단계에서도 차세대 성능을 갖는 부품이 탑재되도록 공급자 및 기술협력 파트너 등과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혀 핵심기술 이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취지의 입장자료를 냈다.

대한항공은 입찰제안서 제출 당일인 지난달 24일 자사가 유로파이터 제작사인 에어버스D&S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수출승인(E/L) 규제를 받지 않아도 되고 기술 이전도 쉬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시철 방사청 대변인은 기술이전 우려와 관련 "우리가 (록히드마틴에) 제시한 절충교역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E/L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일부 부족한 부분이나 E/L이 나오기 어려운 부분은 별도의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공기 개발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