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등 130개 공공기관, 올해 스펙대신 직무능력으로 3000명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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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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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 "스펙쌓기보다 직무능력 우선하는 사회 정착시킬 것"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등 130개 공공기관이 올해 신규채용 인원 중 3000여명을 스펙을 보지 않고 직무 능력을 중심으로 선발한다.

정부는 24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 공공기관과 '직무능력중심 채용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130개 공공기관은 정부가 만든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채용모델을 적극 도입하거나 확대하기로 했다.

채용 시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집중적으로 고려해 취업준비생의 과도한 스펙 쌓기 부담을 줄이고, 공공기관도 해당 직무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자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고용시장에서 천편일률적인 스펙 쌓기로 사회적 낭비가 심각하다"면서 "스펙보다 직무능력이 우선되는 사회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어 "NCS에 기반한 유능한 인력의 확보는 공공기관의 경쟁력을 높여 국책사업 중심으로 중동 등 해외진출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며 "스펙을 넘어 직무능력 중심으로 가는 NCS의 정착에 공공기관이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지식·기술·소양 등을 정부가 산업 부문별 및 수준별로 체계화한 표준이다.

조봉환 기재부 공공혁신기획관은 "대학 교육을 마친 입사 지원자들을 실무에 바로 투입하지 못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장의 훈련 과정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인력공단 등 30개 공공기관은 NCS에 기반한 채용 모델을 이미 도입해 상반기부터 서류 및 면접 전형에 반영할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와 도로공사 등 100개 공공기관은 상반기에 실시하는 컨설팅을 기반으로 하반기에 NCS에 기반한 서류 및 면접전형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전체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인원 1만7000명 가운데 NCS에 기반한 서류 및 면접 전형으로 채용될 인원은 3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직무능력 중심의 서류 전형에서는 직무관련성이 높은 경력 및 업무 역량이, 면접 전형에서는 직무 능력과 관련한 경험 및 업무수행 시 상황별 대처 방법 등이 평가된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취업준비생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준비기간을 주기 위해 필기전형은 기관별로 전형 개편을 공고한 뒤 1년 뒤 도입하기로 했다.

NCS 채용모델을 도입한 30개 기관은 내년 하반기에, 올해 도입하는 100개 기관은 2017년 상반기부터 NCS 기반 필기전형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정부는 NCS 채용 모델에 대한 취업준비 매뉴얼, 면접 및 문제 샘플 등의 자료는 NCS 포털(ncs.go.kr)에 게시하고, 각 학교 및 취업준비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4월까지 권역별로 NCS와 관련한 채용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부는 공공기관에 직무분석 및 채용도구 개발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인사담당자 교육과 채용 매뉴얼 제작 및 보급에도 나선다.

학교 및 직업훈련 기관에서 직무능력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도 지원한다.

기획재정부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은 정례적인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제도 및 실무적 지원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정부는 NCS 채용 모델의 도입 및 활성화 여부를 공공기관 평가에 반영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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