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우디서 여성 전통의상 '아바야' 안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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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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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수행원·취재기자 등은 외부서 아바야 착용키로

[사진=MBC화면 캡쳐]



아주경제 주진 기자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두 번째 방문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외국 여성이면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이슬람 전통의상 '아바야(Abaya)'를 입지 않는다.

사우디에서는 외국 여성이라도 몸매가 드러나지 않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머리만 제외하고 몸 전체를 가리는 검은색의 이 옷을 입어야 한다.

박 대통령은 국가원수 자격으로 공식 방문했기 때문에 아바야를 입지 않기로 사전에 사우디 측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에 사우디를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등도 아바야를 입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여성 경호원도 경호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아바야를 입지 않는 것으로 사우디 측과 협의가 됐다고 한다.

다만 이번 순방 수행원이나 동행 취재진, 여타 지원인력 가운데 여성은 외부에 나갈 때 아바야를 입기로 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이날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등 사우디 왕실의 최고위 인사들의 영접을 받을 때 박 대통령은 짙은 회색의 바지 정장을 입었지만, 박 대통령을 근접 수행한 여성 통역사는 아바야에 머리카락을 가리는 히잡(hijab)까지 둘렀다.

보수적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 여성은 가족이 아닌 남성의 시선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서는 아바야뿐 아니라 히잡에 눈만 빼고 얼굴까지 가리는 니캅(Niqab)까지 써야 한다.

사우디는 또한 여성의 사회활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여전히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고 있다. 여성 투표권도 지난 2004년에야 부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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