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자발적 가입]IS 참수 희생자 가족“지하디 존,생포해 처벌해야,명예롭게 죽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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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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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에 인질로 잡혀 있는 일본인(프리랜서 언론인 고토 겐지(왼쪽), 유카와 하루나) 국제사회에 IS 자발적 가입 열풍이 휘몰아 치고 있는 가운데 IS 참수 희생자 가족들이 ‘지하디 존’은 명예롭게 죽어선 안 되고 생포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출처: 'Haaretz.com' 유투브 동영상 캡처 ]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한국 국가정보원이 터키에서 잠적한 김모 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서 훈련을 받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IS에 합류하는 것을 시도한 미국 뉴욕 거주 남성 3명이 체포되는 등 국제사회에 IS 자발적 가입 열풍이 휘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IS 참수 희생자 가족들이 ‘지하디 존’은 명예롭게 죽어선 안 되고 생포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해 IS에 인질로 잡혀 참수된 영국인 구호단체 요원 데이비드 헤인스의 부인 드라가나 헤인스는 “지하디 존이 명예롭게 죽는 것은 절대 원치 않는다”며 “엠와디는 생포돼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포 작전에서 사망하면 엠와디에게는 명예로운 죽음이 될 것”이라며 “희생자 가족에게 심정적 보상을 주는 유일한 방법은 생포해 법정에 세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IS 참수 보복의 두 번째 희생자가 된 미국인 기자 스티브 소트로프의 가족도 대변인을 통해 “엠와지가 법정 판결을 통해 최고수준의 징역형을 받는 것을 방청석에서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참수 희생자로 기록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모친인 다이앤은 이날 더타임스에 “엠와지가 증오범죄를 멈추지 않는 사실이 슬프다”며 “악행은 중단돼야 한다. 잘못된 행동으로 모두가 그를 증오하지만 한 명의 어머니로서 범인을 용서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BBC방송은 26일 “IS의 인질살해 협박 영상에 등장한 '지하드 존'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지하드 존'의 본명은 '무함마드 엠와지'이고 쿠웨이트 태생으로 런던에서 자란 27세 전후의 영국인”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엠와지는 처음에는 유복한 가정 출신으로 알려졌었지만 사실은 런던 서부의 저소득층 임대주택에서 여동생 2명과 함께 성장했고 부친은 택시기사와 배달차량 운전으로 생계를 책임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초등학교 동창인 한 친구는 “엠와지가 반에서 유일한 무슬림이었고 동기들에게 이슬람교와 아랍어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며 “엠와지는 초등학교 시절에는 영어가 서툴러 말수가 적었지만 점심시간 놀이와 방과 후 활동으로 축구에 심취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WP는 26일 엠와지의 친구 등 지인들 증언을 인용해 “그는 유복한 가정 출신으로 집도 런던의 중산층 거주지역이며 그리니치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 기도를 드리러 가곤 했다”며 “엠와지는 웨스트민스터대학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했고 2012년쯤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하드 존'은 지난해 8월 미국의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 영국의 데이비드 헤인즈와 앨런 헤닝 등 서방 인질과 최근 참수당한 일본인 인질들의 살해 협박 및 참수 동영상에 검은 옷과 복면 차림으로 여러 번 등장했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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