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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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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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모테산도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 [사진=한준호 기자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애플이 전기자동차(EV)를 개발한다는 보도가 지난주 외신에서 잇따라 나왔다. 이 보도는 애플 이용자 뿐 아니라 시장관계자도 주목하는 뉴스 중 하나로 꼽힌다.

이렇게 애플이 스마트폰에서 전기자동차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뒷받침해주는 가장 큰 근거는 막대한 금융자산에 있다. 애플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1780억 달러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96조원에 이른다.

이 자산을 총동원해 외부 자금 조달의 힘을 빌린다면 전기자동차 개발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는 것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시간당 3만4000대가 팔린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계속된 판매 호조로 2014년 10~12월 분기에 180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에 따르면 180억 달러라는 순익은 뉴욕증시 상장기업의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이번 애플의 기록 이전에는 에너지업체 엑손모빌이 2012년에 기록한 159억 달러가 최고치였다.

애플이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벌어들인 순이익 180억 달러는 우리 돈 약 20조원이다. 이는 현대자동차 2014년 4분기 순이익 1조 6600억 원의 약 12배에 달한다.

애플이 얼마나 큰 규모인지를 실감하기 위해서는 시가총액을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세계 최대다. 가장 최근의 뉴욕증시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543억 달러로 우리 돈 약 833조 6523억 원이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1위 삼성전자의 202조 8312억 원에서 50위 LG유플러스 5조 865억 원까지 우리 기업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한 것과 같다.

2011년 8월 스티브 잡스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그 뒤를 이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수완을 불안해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결국 신형 아이폰 투입과 중국 시장 개척 등으로 애플의 주가는 2.3배 증가했다.

이러한 애플의 재무, 성공적 비즈니스, 압도적인 시가총액 규모가 애플의 전기자동차 개발에 대한 시장관계자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으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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