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농성장 강제철거…제주도 중재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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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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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관사공사 반대농성 천막이 강제 철거됐다.

31일 국방부는 제주 강정마을서 행정대집행을 시작해 13시간여 만인 저녁 9시에 농성 천막 등 시설물들을 모두 철거했다.

이번 강제철거는 강정마을 주민과 반대단체들이 지난해 10월 25부일부터 천막에서 군 관사 공사 저지 투쟁을 벌인 지 99일 만이다.

그간 해군은 5차례에 걸쳐 강제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강정마을회에 전달했고, 1차례 행정대집행을 연기했다.

군 관사 문제로 해군과 반대 주민 간 충돌이 또다시 벌어지면서 강정마을 갈등 해소를 위해 제주도가 제안한 해군기지 진상규명과 정신건강실태조사는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강정마을을 둘러싼 갈등이 9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해군이 강제 철거에 나섬으로써 갈등이 더욱 심화해 올해 연말 완공 예정인 해군기지 건설공사도 순탄치 않아 보인다.

국방부의 강제철거에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조경철 강정마을 회장을 비롯한 24명의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 등은 경찰에 연행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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