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랑거, ‘투터치’ ‘한 홀 10타’에도 공동 5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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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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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PGA 챔피언스투어 미쓰비시 일렉트릭…스페인 히메네스, 세 번 출전해 두 번 우승

 

대회 첫날 7번홀에서 황무지에 빠진 볼을 치기 위해 서있는 베른하르트 랑거.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베테랑’은 달랐다. 첫 날 한 홀에서 ‘두 번 치기’(투터치)로 벌타를 받고 러프에서 헤맨 끝에 10타를 치고도 끝내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주인공은 시니어프로 베른하르트 랑거(58·독일)다.

랑거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후아랄라이CC(파72)에서 끝난 미국PGA 챔피언스투어 시즌 개막전 ‘미쓰비시 일렉트릭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서 3라운드합계 12언더파 204타(72·65·67)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미겔 앙헬 히메네스(51·스페인)는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우승했다. 랑거와 5타차다.

랑거는 첫날 7번홀(파5·길이 551야드)에서 ‘퀸튜플(quintuple) 보기’인 10타를 쳤다. 지난해 챔피언스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상금왕을 차지한 랑거로서는 그 홀이 아쉬웠을 법하다.

랑거는 첫날 3,4,5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순항하던 중 7번홀에서 어프로치샷 하나 때문에 제동이 걸렸다. 그의 세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바위(용암)와 억새풀로 된 황무지에 떨어졌다. 바위와 풀 때문에 샷이 여의치 않아 보였으나 그는 샷을 강행했다.

네 번째 샷은 거의 제자리에 머물렀고 다섯 번째 샷은 오히려 원위치보다 뒤에 멈췄다. 여섯 번째 샷도 거의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랑거에게 ‘언플레이어블 볼’은 없었던 듯하다. 그는 일곱 번째 샷도 그 자리에서 고집스럽게 했다. 볼을 띄운다는 마음때문이었는지, 설상가상으로 클럽헤드가 날아가는 볼을 한 차례 더 맞히고 말았다. 한 번 스트로크 중에 클럽이 볼을 두 번 맞힌 것이다. 당연히 1벌타가 부과된다. 그런 후 볼이 멈춘 곳에서 다음 플레이를 하면 된다<골프규칙 14-4>.

다행히 그 볼은 그린에 올랐다. 그는 8온2퍼트로 10타만에 홀아웃했다. 그 홀의 파보다 무려 5타를 더 쳤다. 랑거는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이다.

퀸튜플 보기 외에 버디 5개를 기록한 랑거는 첫날 이븐파로 선두와 6타차의 공동 25위였다.

랑거는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며 선두와 4타차 7위까지 솟았다. 랑거는 최종일 버디만 5개 잡고 다시 쫓아갔으나 첫날 벌어진 간격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1964년 1월5일생인 히메네스는 나이 50이 넘어서도 정규투어 대회에 나가곤 한다. 지난해 그는 스패니시오픈에서 만 50세133일의 나이로 우승, 자신이 갖고 있던 유러피언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챔피언스투어는 세 대회에만 출전했으나 그 가운데 2승을 올렸다.


 

미겔 앙헬 히메네스가 미국PGA 챔피언스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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