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의료업계, 폭발하는 중국 건강수요 '진시황의 꿈'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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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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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조현미·이재영 기자= 13억 중국 인구가 ‘진시황의 꿈’을 꾼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건강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이다.

국내 IT·의료업계는 이처럼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한 중국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고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5일 업계 및 코트라 시안무역관, 국제무역연구원 등에 따르면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중국 법정 은퇴연령인 60세 이상 노인인구는 2000년 1억3000만명에서 2013년 2억명으로 늘었다.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0.3%에서 14.9%로 늘어났다.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로 60세 이상 노인과 14세 이하 아동의 인구 비율이 2000년 1:2에서 2035년에는 2:1로 역전될 전망이다. UN은 중국의 베이비부머들이 지속적으로 고령화되면서 2030년에는 60세 이상 노인인구가 미국 인구보다 많은 3억5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리서치 기업인 위보인포는 지난해 11월 26일 기준 헬스케어 관련 애플리케이션인 춘위이셩의 누적 다운로드 횟수가 3210만 회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현재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 종합 의료 지식 애플리케이션이 주를 이룬다. 위보인포는 2015년까지 중국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이 45억 위안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웨어러블 산업 연맹의 조사에서는 71.1%의 소비자가 가장 중요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기능으로 운동 및 헬스를 꼽았다. 65.5%의 소비자가 선택한 건강모니터링 기능은 2013년도 조사에는 상위권에 들지 못했으나 소비자의 요구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IT업계는 모바일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라인업을 강화하고 타이젠과 웹OS 운영체제(OS) 저변을 확대하며 건강관리에서 나아가 의료서비스를 연결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힘쓰고 있다.

최근 한국을 찾은 왕양 중국 부총리는 “IT 기술을 활용해 원거리 진료 등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모두 직접 왕양 부총리를 만나 중국 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의료계에서는 중국 환자가 큰 손으로 통한다. 환자 수가 다른 나라를 압도하는 동시에 지출하는 의료비도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1년까지만 해도 미국, 일본에 이어 3위권을 맴돌았다. 2012년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이듬해에는 미국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급증하는 중국인 환자를 잡기 위해 현지에 직접 병원을 개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 내 외자병원은 4곳 가운데 1곳이 한국계 병원이다. 한국 의료기관이 중국 현지에 설립한 병원은 2011년 45개에서 2012년 48개, 2013년에는 53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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