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지고, 맨유 4부리그팀에 비기고…’ 이변의 연속 FA컵

[FA컵 로고]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그 유명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머쓱해졌다. 어쩌면 이것이 아마추어클럽부터 최상위 리그의 팀까지 모두 참가하는 FA컵의 묘미일지도 모른다.

맨유는 4부리그 소속 캠브리지 유나이티드에 24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비록 원정경기였지만 상대가 4부리그 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머쓱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은 후안 마타와 웨인 루니 등을 빼며 체력안배를 했지만 이는 도리어 독이 된 모양새다. 아니 차라리 라다멜 팔카오, 앙헬 디 마리아 등을 투입했어도 비긴 것이 부끄러울 지경이다.

같은 지역의 라이벌 팀인 맨시티도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2부리그 팀인 미들즈브러와 홈에서 경기를 가졌음에도 0-2 패배를 당하며 FA컵에서 탈락한 것. 세르히오 아게로, 에딘 제코 등 자랑하는 공격자원이 총 투입됐음에도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다.

첼시 역시 3부리그 소속인 브래드포드에게 2-4로 패하며 충격을 받았다. 주전 선수의 대거 휴식이 역시 독이 된 경우다.

기성용의 소속팀인 스완지 시티도 2부리그 소속인 블랙번에 전반 6분 만에 퇴장으로 인해 선수를 잃으며 졸전을 거듭하다 1-3 역전패를 당했다.

모두 의외의 결과지만 FA컵이기에 가능하다. FA컵은 아마추어부터 프로팀까지 모두가 참가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펼치는 대회이기에 각종 이변이 속출할 수 있다. 맨시티, 스완지 시티 등에게는 슬픈 일이지만 이것 또한 FA컵을 지켜보는 재미이기에 축구 팬들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