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온라인 자동차보험…적자 탈출법 찾아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1-01 07: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최근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이 높은 손해율로 인해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보험종목을 확대해 매출 증대를 꾀했던 현대하이카다이렉트마저 현대해상으로의 통합이 결정되면서 타 보험사들도 적자 탈출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오는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온라인 보험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를 합병하는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금융당국에 인가 관련 신고를 한 후 늦어도 7월까지는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온라인 손해보험사 중 악사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보험이 유일하게 온라인 전업사로 남게 된다. 문제는 이들 보험사도 높은 손해율로 인해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악사다이렉트는 지난해 8월 말 기준으로 33억5700만원의 적자를 냈다. 더케이손보도 같은 기간 25억75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보험영업도 적자폭이 컸다. 악사다이렉트는 지난해 8월 말 기준 145억2200만원의 적자를, 더케이손보는 94억5300만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들 보험사의 실적 부진은 높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기인했다.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에 육박한다. 특히 온라인 전업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아 적자 규모가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해상과 통합될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경우에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같은 기간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90억5600만원의 영업적자와 28억84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올해 보험종목 추가로 운전자보험까지 판매영역을 확장해 지난해 11월 누계 매출 4120억원을 기록했으나,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라 지급여력비율 측면에서 개선을 요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케이손보는 영업과 보상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대안으로 잡았다. 더케이손보는 최근 다이렉트사업부 내에 콜센터지원팀을 신설해 자동차보험 영업기획 및 지원기능을 통합했다.

또 인사총무부 내에 인사팀을 신설하고 보험범죄 조사 조직을 보험조사팀으로 정규 직제화했다. 이밖에도 경인스피드팀, 춘천보상팀, 외제차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올해부터 영업 및 보상서비스를 강화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악사다이렉트는 더케이손보에 비해 일반보험의 비중이 높아 손해율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분석이다. 이에 악사다이렉트는 올해 상품포트폴리오 수정을 통해 일반보험의 비중을 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악사다이렉트 관계자는 "현재 전체 보험 중 일반보험의 비중이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를 단기적으로는 3~4%포인트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