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정변기도에 국가기밀 누설 혐의까지?" 중국 링지화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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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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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화권 매체, 링지화 동생 미국 망명 시도했다 중국 강제송환 가능성 제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겸 공산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공작부장 링지화]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현재 엄중한 기율 위반으로 당국 조사를 받고 있는 링지화(令計劃)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공작부장이 부패, 정변기도 혐의 이외에 국가기밀누설 혐의가 적용돼 중형을 선고 받을 것이라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가 23일 보도했다. 

이는 링지화 부장의 동생 링완청(令完成)의 미국 망명설이 불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당국이 링 부장 주변 세력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오자 링완청이 당 중앙판공청의 기밀 자료를 지니고 홍콩·싱가포르를 통해 미국으로 도피해 망명을 시도했으나 미국 측에 의해 중국에 강제로 송환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것.

링지화 부장은 링완청이 휴대한 국가기밀자료 유출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에 매국노라는 낙인이 찍혔다고 보쉰은 전했다. 

더욱이 링지화 부장은 해외 중화권 매체를 통해 저우융캉, 보시라이(薄熙來),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함께 '신 4인방'으로 꼽혀온 인물이다. 신4인방은 과거 중국 문화대혁명을 주도한 ‘4인방’을 본떠 만든 단어로 이들이 의기투합해 시진핑 정권의 전복을 기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물론 진위는 여전히 확인하기 어렵지만 링 부장이 동생의 국가기밀자료 유출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더욱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링 부장은 신 4인방 핵심 인물들인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보다 더욱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보쉰은 내다봤다.

보시라이 전 서기는 무기징역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며, 저우융캉 전 서기에 대해선 사형 집행 유예 수준의 중형이 선고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겸 공산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공작부장 링지화는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직조사를 받고 있다고 앞서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링지화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 심복으로 정치국원 진입까지 노렸던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파 핵심 실세였지만 친형과 동생, 친척들이 잇따라 체포되고 숨진 아들과 아내도 부패의혹이 불거져 나오면서 결국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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