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아르헨티나에 세계 최초 리튬 직접 추출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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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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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후후이주에 위치한 카차우리 염호 인근에서 연방정부 광업부 차관, 후후이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리튬 직접 추출기술 대용량 실증 플랜트의 준공식을 가졌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포스코가 2차전지의 소재인 리튬을 추출하는 신기술 공장을 아르헨티나에 준공해 대용량 상용화 생산에 들어간다.

이 공장은 포스코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독자적 ‘리튬 직접 추출기술’을 상용화한 것으로, 상용화할 수 있는 공정으로 설계돼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리튬을 자체 생산하게 된다.

22일 회사측에 따르면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북부 후후이주 카우차리염호 인근에 건설한 ‘리튬 직접 추출기술’ 실증 플랜트가 19일(현지시간) 준공식을 갖고 최종 기술검증을 시작했다.

연간 생산능력 200t 규모의 이 플랜트는 앞으로 약 1년간 최종적인 기술검증 기간을 거쳐 2016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기술은 염분이 있는 호숫물에서 리튬을 짧으면 8시간, 길어도 1개월 안에 화학반응을 통해 직접 추출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리튬 생산기업은 12∼18개월 걸리는 자연증발식 추출법을 쓰고 있다. 생산원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리튬회수율도 기존 방식이 20% 수준인데 반해 포스코는 80% 이상으로 크게 끌어올렸다. 포스코는 현재 리튬 직접 추출기술과 관련해 국내 특허 44건, 해외 특허 76건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염수리튬의 고효율 추출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 2011년 2t 규모의 첫 번째 파일럿플랜트를 가동했다. 2013년에는 칠레에 연산 20t 규모 탄산리튬 파일럿플랜트를 구축해 리튬추출 시연에 성공했다.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후후이주 카차우리 염호 인근에 건설한 리튬 직접 추출기술 대용량 실증 플랜트[사진=포스코 제공]


리튬은 전기자동차나 노트북 컴퓨터,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의 필수 소재로 지난 3월 권오준 포스코 회장 취임 후 니켈과 함께 원천소재 신성장동력으로 선정됐다. 최근 2차전지 관련 사업이 지속적으로 각광받고 있고 특히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되면 리튬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한국은 세계 1위의 2차전지 생산국이지만 핵심소재인 리튬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포스코의 독자기술을 통해 해외 리튬 염호(鹽湖)를 개발하면 국내 관련 산업의 성장에 본격적인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2011년 8월 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인 볼리비아의 국영 광업회사 코미볼과 리튬배터리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볼리비아의 천연자원 국유화 정책에 따라 추진이 어려워지자 2012년 칠레 코피아포시 인근에 연 20t 규모의 파일럿공장을 지어 신기술의 상용화 적용을 검증해왔다.

준공식에 참석한 마요랄 아르헨티나 연방정부 광업부 차관은 “리튬 프로젝트에 대한 포스코의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앞으로 리튬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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