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동안 걸어서 장에 다녔는데 이제 버스타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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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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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맞춤형 버스 및 마실택시 2015년 1월부터 운행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울산광역시는 최근 고령화 사회에 따른 농.어촌지역 노인인구 증가로 보건소 재래시장 등을 이용하기 위한 의존 통행수요는 점차 증가하는 현실로써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교통복지 실현을 위한 맞춤형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소외지역 오지마을(동구 쇠평마을, 울주군 초천, 반계, 덕현마을 등) 어르신들이 재래시장에 농산물출하 보건소 등으로 시내 이동시 도보나 마을에서 경운기 등을 이용하고 있어, 이러한 불편한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생활권 중심지역과 버스 노선을 신설하여 1일 4회 운행으로 생활권 병.의원과 재래시장을 직접 이용이 가능한 교통복지 실현 체계를 구축하여 내년 1월부터 운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마을 규모가 다소 크고, 도로여건이 대체로 양호한 마을에는 버스 노선을 신설하지만, 일반적인 시내버스 운행시에는 이용자가 적어 버스 적자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을 감안, 운행시간대를 주민이 원하는 시간대에 집중하여 운행하게 하는 일명 '맞춤형 버스'를 고안하여 주민 협의하에 운행한다.

또한 도로여건이 불량하여 버스 운행이 어려운 지역(울주군 옹태, 선필, 수정내마을)에는 그 지역에 거주하는 개인택시 운전자와 협의하여 일명 '마실택시'를 공급하여 1일 4회 운행하고, 이용자는 1,000원만 부담하고 나머지 차액은 울산시와 울주군이 부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오지마을에 지원되는 '맞춤형 버스'및 '마실택시' 손실보전금은 울산광역시와 울주군이 업무협약서(MOU)를 12월까지 체결하여 분담하게 된다.

선필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 할머니는 "이 곳에 시집온지 50년이 지나도록 단 한번도 버스가 오지 않는 이곳에 '마실택시'를 지원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3월부터 6월까지 버스공급 관련 민원을 분석하고 그에 따라 7월부터 8월말까지 2개월간 현장을 점검하고, 해당 구.군 관계자, 읍.면.동장, 마을 주민과의 간담회를 가져 주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와 같은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대중교통 소외지역 어르신들이 보건소나 재래시장을 3~5㎞를 걷거나 경운기 등을 이용해 왔으나, 내년부터 '맞춤형 버스'와 '마실택시'를 운행하므로서 이동권이 보장되는 품격있고 따뜻한 교통복지가 실현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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