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때 택시업계서 서울시장 지지유도 명목 금품거래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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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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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6·4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선거운동을 명목으로 택시업계를 매수하려 했던 혐의로 정몽준 후보 캠프 관계자가 구속됐다.

26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정몽준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와달라며 금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상 매수·이해유도)로 전 진주시장 예비후보 박모(49) 씨를 구속했다. 돈을 받은 전 서울개인택시개혁협회 회장 이모(50) 씨도 함께 구속 수감됐다.

박씨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이던 지난 5월 초 택시기사들의 지지를 모아주는 등 선거운동 대가로 이씨에게 6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옛 신한국당 국회의원 비서관, '정몽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몽사모)' 중앙회 대변인 등으로 활동했고, 2012년 18대 대선 때는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소통본부 특보, 조직총괄본부 SNS단장을 맡았다.

그는 6·4지방선거에 진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공천에서 탈락했다.

경찰은 박씨가 정 전 의원에 대한 충성심에 사비를 털어 이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했다. 또 이씨는 박씨를 지인 소개로 만나 "택시기사 수만명이 지지선언을 해주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리가 담긴 자료를 건네줄 수도 있다"며 먼저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이씨는 정몽준 후보와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이혜훈 전 의원의 동선을 파악해 접촉하려 했으나 실패, 선거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사이에서 브로커 노릇을 한 박모(42) 씨와 김모(72) 씨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현철 부장검사)는 금품거래에 연루된 주변 인물이 더 있는지 보강수사한 뒤 이들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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