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띠성형’ 열풍…“성형외과 과열경쟁 피해자 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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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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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보과학팀 기자 = 최근 눈 주위나 미간에 사용할 수 없는 불법 약물을 자사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안전한 것처럼 거짓·과대 광고한 특정제품 12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해 적발됐다.

해당 제품은 눈 주위의 혈관을 막아 피부 괴사나 시력 저하, 심할 경우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쁘띠성형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더 많은 소비자를 유치하려는 일부 성형외과들의 과열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필러는 정제와 발효를 거친 비 동물성 순수 정제물을 이용한 생체적 합성물질이다. 히알루론산을 주 성분으로 투입 즉시 탁월한 주름살 개선 효과와 아기 피부와 같은 볼륨감을 만들어 주는 효과를 낸다. 한 번 시술로 평균 18개월에서 최대 24개월까지 유지할 수 있어 업계에서는 앞 다퉈 필러의 '드라마틱한' 효과를 광고해 소비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성형외과가 아닌 피부과와 에스테틱 등에서도 쉽게 필러 시술을 받을 수 있으며 일부 사이트에서는 '공동구매' 형식으로 대량으로 소비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이 경우 소비자 대부분은 안전에 대한 주의사항이나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서는 “필러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보니, 운명은 하늘이 정하는 것이다”는 말이 돌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필러의 안전성에 의문을 품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미 독일, 프랑스, 이태리, 스위스 등 유럽 17개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 북남미 7개국, 한국, 호주 등 아시아 6개국에서 허가되어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수요도 점점 늘어 2011년 430억원 규모에서 2013년 700억대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900억 원대 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비덤, 퍼펙타, 제네필덱스, 레스틸렌 등 여러 가지 상품명으로 생산되며 시술 부위나 술자에 따라 각 제품을 선택해 사용한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어떻게 안전한 필러를 선택할 수 있을까. 필러도 전문의의 집도가 중요한 ‘손으로 하는’ 시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부 피부과나 에스테틱에서는 전문의가 아닌 사람이 필러를 주입하는 경우 부작용과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또 일정금액보다 너무 저렴한 필러는 주의해야 한다. 필러 주사는 업계에서 정해진 공급가액이 있기 때문에, 제품명과 상태를 확인받은 후 시술하는 것이 안전하다.

성형전문의 홍종욱 의학박사(세민성형외과)는 “환절기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주름에 대한 고민으로 필러 시술을 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젊은 층에서도 볼륨 있는 얼굴을 위해 필러 시술을 많이 찾지만, 사람이 하는 것인 만큼 병원과 전문의 선택이 부작용과 성공 유무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미국 FDA에 식약처로부터 안전성을 허가받지 않은 불법약물을 피부에 주입할 시 염증이나 피부괴사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며 “잘못 맞은 필러는 빼낼 수도 녹일 수도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전문 의료기관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움말 : 성형전문의 홍종욱 박사(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쁘띠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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