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양승조 “의료비 지원 암환자 14% 재산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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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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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가에서 의료비 지원을 받은 암 환자의 14%는 치료비 마련위해 예·적금을 해지하거나 집을 판 경험이 있으며, 33%는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국가암환자 의료비지원사업 만족도 조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3년 10월 16일부터 31일까지 이 해에 암 의료비를 지원받은 암환자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암 진단을 받고 나서 의료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재산을 처분한 환자는 14.4%였다. 처분 재산은 예금·적금 46.9%, 살고 있는 주택 30%, 금융자산 29.2% 등의 순이었다.

금융기관이나 타인에게 대출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32.6%으로 평균 대출액은 941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소아암은 2526만원, 폐암은 1260만원으로 대출금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의료비 부담 때문에 약물치료나 검사를 포기 경험이 있는 환자는 9.7%였다. 의료급여 환자는 15.2%로 건강보험 환자 6.9%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암 진단 후 직업 변동이 변동된 환자는 46.9%였으며 그 가운데 실직이 84.1%로 가장 많았다. 의료급여 환자의 실직 비율은 92.4%로 저소득층의 실직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조 의원은 “암의 보장성 확대에도 여전히 의료비 마련을 위해 재산을 처분하고 대출을 받는 비중이 높다”며 “열 명 중 여덟은 실직을 경험하는 만큼 보장성 확대와 함께 상병수당제도를 도입해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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