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자영업자 55% > 화이트칼라 30%…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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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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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갤럽] 朴 대통령 지지율 46%, 부정 평가 비율 45%…자영업자 계층서 9%P 높아

박근혜 대통령 [사진='공공누리'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 수장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도 자영업자들의 지지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10월 넷째 주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46%로 집계됐다.

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같은 기간 4% 포인트 상승하면서 45%까지 치솟았다. 10%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했다.

세대별 지지도에선 60대 이상과 50대에서는 각각 78%와 61%가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지지를 보낸 반면, 2030 세대와 40대에선 64%와 55%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

눈여겨볼 대목은 직업별 지지도다. 조사 결과를 보면, 무직·은퇴·기타(68%) > 가정주부(60%) > 자영업자(55%) > 블루칼라(40%) > 화이트칼라(30%) 등의 순이었다.

◆최근 4주간 朴 대통령 3%P 하락 VS 자영업자 7%P 상승

무직·은퇴 계층은 ‘안정된 노후’, 가정주부는 ‘여성’ 등의 이유로 박 대통령을 지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영업자 계층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가 월등히 높은 셈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인 제4차 본회의에 앞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오른쪽)와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바라보고 있다.[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이는 자영업자들이 통상적인 월급쟁이인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 보다 경기에 민감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 남발과 여야 정치권의 정쟁 등이 불경기의 골을 더욱 깊게 할 수 있다는 자영업자들의 경제심리와 궤를 같이하는 지점이다. 

특히 최근 4주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9%에서 46%로 다소 하락한 것과는 달리 자영업자의 지지도는 ‘48%→50%→54%→55%’ 등으로 오차범위 이상 상승했다. 최근 경제지표의 개선 추세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의 지지도는 오히려 오른 것이다.

실제 한국 경제의 위기 징후는 수치상으로도 드러나고 있다. 올 7월과 8월 50만명 대를 기록한 취업자 수는 9월 들어 45만명대로 감소한 반면 실업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18.0% 증가했다. 청년 고용률은 여전히 40%대 초반 대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1.1%)은 지난 2월(1.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 물가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치(2.5~3.5%)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최 부총리는 명목 성장률 6%(실질성장률 4%+물가상승률 2%) 달성을 위해 ‘41조원+α(알파)’의 예산 편성에 나섰다. 최경환호의 단기부양책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집권여당에 기대를 거는 자영업자들의 심리가 지표로 나타났다. 먼저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44%) > 새정치민주연합(21%) > 정의당 (4%) > 통합진보당 (2%) 등의 순이었고, ‘없음·의견유보’는 28%다.

직업별 정당 지지도를 살펴보면 무직·은퇴·기타(57%) > 가정주부(56%) > 자영업자(49%) > 블루칼라(44%) > 화이트칼라(29%) 등의 순이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 분포와 같은 추세를 보인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최경환 효과’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총 통화 6332명 중 1032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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