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만에 철거된 애기봉 등탑…북한 "대북 선전시설" 포격 위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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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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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 등탑 43년 만에 철거[사진=YTN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애기봉 등탑이 43년 만에 철거된 가운데, 과거 북한이 위협한 사실이 다시금 화제다.

지난 1971년 태극기 게양대로 쓰기 위해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에 세워진 애기봉 등탑은 연말이면 종교단체가 성탄절 점등행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북한 지역과 불과 3㎞ 떨어진 거리에 있어 북한은 매년 '대북 선전 시설'이라며 철거를 요구해왔으며, 2010년에는 애기봉 등탑을 포격하겠다는 위협을 하기도 했다.

정부는 2004년 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군사분계선 지역의 선전활동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애기봉 등탑 점등도 중지했다가,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이 이어지며 다시 애기봉 등탑 점등을 허용했다. 북한의 반발에도 철거하지 않던 정부는 안전시설 점검에서 D등급을 받았다며 지난주 애기봉 등탑을 43년 만에 철거했다. 

특히 국방부 관계자는 "애기봉 등탑이 넘어지면 일반 관광객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해 철거한 것이다. 현재의 남북관계 상황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애기봉 등탑 43년 만에 철거에 네티즌들은 "43년간 불 밝히던 애기봉 등탑 철거됐네" "애기봉 등탑 43년 만에 철거, 뭔가 씁쓸하네" "애기봉 등탑 43년 만에 철거 이유, 남북관계 신경 쓴 것 아니냐" "43년 만에 철거된 애기봉 등탑보다 더 큰 등탑 만들어라"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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