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인재근 “장비노후로 화상상봉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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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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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상봉에서 80대 자매가 반가움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27억이 투입된 남북 화상상봉 시설이 최근 7년간 개보수되지 않아 장비 노후로 인한 화상상봉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대한적십자사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북화상상봉시스템이 2007년 11월 사용 이후 시설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인 의원에 따르면 2005년 화상상봉시스템 장비 구축비로 들어간 예산은 약 27억원에 달했다. 현재까지 서울지사 5개가, 그외 전국 8개 지사에 1개씩 총 13개의 화상상봉시스템이 만들어져있다.

그러나 2007년 7차 화상상봉 이후 지난해 8월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전까지 기기에 대한 관리는 전무했다. 당시 실무접촉에서 화상상봉을 실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장비 점검을 했지만 이후 이산가족상봉이 무산되면서 장비는 다시 방치된 상태다.

적십자사는 지난해 점검 때 장비 노후화에 따른 배터리 불량, 중앙처리장치(CPU) 교체, 제조업체의 서비스 재지원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적십자사는 남북간 합의가 이루어진 후에야 수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재근 의원은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건강 문제 등으로 화상상봉을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화상상봉 장비를 주기적으로 관리해 화상상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7월 기준 이산가족 신청자 현황을 보면 상당수가 70세 이상의 고령자다. 특히 80~89세가 2만8907명(41.4%), 90세 이상이 7352명(10.5%)으로 전체의 51.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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