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십 최단 기간 건조’ 선주사 현대중공업에 감사 편지·보너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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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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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노블로부터 수주한 4척의 드릴십중 마지막 선박은 '노블 톰 매든'호[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최근 조선업계에서 다수의 신조 프로젝트가 납기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이 ‘노블 돈 테일러’호를 27개월 만에 인도한 것은 드릴십 역사상 최단기 인도 기록입니다. 현대중공업과 노블 모두의 성공이라 할 수 있는 최단기 인도로 노블 돈 테일러호가 계획보다 일찍 현장에 투입될 수 있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주요 거래업체인 노블의 데이비드 윌리암스 사장은 김외현 현대중공업 사장에게 이같은 내용의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노블은 현대중공업이 자력으로 설계한 드릴십 영업에 한창이던 지난 2011년경 총 4척을 발주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를 시작했으며, 지난 8월 29일 마지막 선박인 ‘노블 톰 메든’호를 인도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들 드릴십들을 당초 예정보다 한달 여 앞서 인도했다. 선박을 빨리 건조하면 선주는 그만큼 사업장에 투입하는 기간을 앞당겨 기존에 계획했던 것보다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에 빠른 건조는 조선사의 생산성과 기술을 상징하는 잣대로 여겨진다.

특히, 드릴십은 한정적인 공간에 시추탑을 비롯해 심해에서 시추작업을 위한 많은 장비를 탑재해야 하고, 일반 탱커선에 비해 10배가 넘는 길이의 케이블을 포설해야 하는 등 건조 난이도가 높고 공정도 복잡하다. 또 주요 장비 다수가 외국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조선소의 공기에 맞춰 장비를 적기에 수급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드릴십은 통상 인도일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로 여겨진다. 현대중공업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기 인도에 성공한 것이다.
 

김외현 사장(왼쪽 둘째)이 지난 8월 29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노블 톰 매든'호 인도식에서 노블사 관계자와 악수하고 있다.[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윌리암스 사장은 편지에서 “노블은 현대중공업과의 굳건한 협력관계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으며, 당사와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의 관계는 두 조직이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범사례라고 생각한다”며, “신뢰와 협력, 노블 현장팀과 현대중공업의 하나 된 노력을 통해 놀라운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이런 관계는 두 조직 모두에게 있어 대단한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의 전 임직원들은 성실함, 전문성, 헌신 그리고 무엇보다 고객만족을 위해 보여준 노력에 대해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며, “이런 요소들이 현대중공업을 타사와 차별화하고, 세계 조선업의 정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다”고 강조했다.

윌리암스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우수한 작업 수행 능력은 이번 ‘노블 톰 메든’호의 조기 인도뿐만 아니라 귀사에서 건조한 다른 노블 선박에서도 볼 수 있다”며, “미국 해안경비대는 ‘노블 샘 크로포트’호의 멕시코만 작업 신청을 단 하루 만에 허가했는데, 이는 분명히 찬사를 받을만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현대중공업의 이 놀라운 성과가 세계 최고 조선소로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노블 드릴십 4척을 성공적으로 완공한 귀사에 깊은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 또한 머지않아 현대중공업과 다시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이 노블에 인도한 드릴십은 해수면에서 최대 12㎞ 깊이까지 시추가 가능한 최첨단 드릴십이다.

노블은 윌리암스 사장의 편지 이외에도 조기 인도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현대중공업에 소정의 보너스도 전달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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