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특집] 한국을 향한 손 회장의 메시지 “가까운 내일이 아닌 10년, 30년 미래를 꿈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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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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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의 회장 "끊임없는 변화속에서 기회를 찾는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아주경제 한준호·정광연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한국 사랑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재일교포 3세이기도 한 손 정의 회장은 지난 2000년에는 소프트뱅크그룹의 한국 내 지주회사인 소프트뱅크코리아의 자회사로 소프트뱅크벤처스 코리아를 설립, 국내 시장에서도 창업투자사업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손정의 회장은 ‘소프트뱅크벤처스 포럼 2014’를 통해 한국 벤처기업들을 위한 각별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그는 10년 혹은 30년 후의 미래를 바라보는 장기적인 관점이 ‘정보혁명’ 사회의 핵심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실제로 손 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자신이 투자한 기업들은 평균적인 20배 이상 기업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물론 그의 선택에도 수많은 실패가 존재한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경우처럼 가끔씩은 100배 혹은 1000배가 넘는 투자 대박을 터뜨리기도 하는데 이는 1년이나 3년이 아닌, 10년이나 30년 후를 예상하는 손 회장의 투자 전략 때문이다.

“10년, 30년 후의 세상을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내게는 그 미래를 예측하는 재주가 있다. 왜냐하면 항상 미래를 생각하고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10년 후의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그래서 나는 투자를 할때 10년 후 3배 성장하는 대상을 찾지 않는다. 최소 10배는 성장하는 기업을 원한다. 투자자라면 그런 먼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

그는 왜 먼 미래를 꿈꾸며 살 것을 강조한 것일까. 손 회장은 중앙처리장치(CPU)를 구체적인 예로 들며 미래사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CPU는 보통 1.5년에 한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2배 수준의 성능 향상을 가져온다. 이 흐름대로라면 총 10번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는 15년 후의 CPU는 지금보다 1000배 뛰어난 성능을 지니게 된다(2의 10승). 그리고 다시 15년 후인 30년 뒤에는 무려 100만배 뛰어난 CPU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손 회장은 이런 변화를 ‘정보의 혁명’이라 규정했다.

“아마도 지금보다 100만배 성장한 30년후의 미래는 상식조차 지금과 달라져 있을 것이다. 이런 근본적이면서도 기하급수적인 변화는 결국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의 비즈니스는 물론, 커뮤니케이션 방식, 정보수집의 과정 등 모든 것이 바뀐다. 이런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손 회장은 가까운 내일이 아닌 10년, 30년 후의 먼 미래를 생각하며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로 그속에 기회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급변하는 ‘정보혁명’ 사회 속에서 예측할 수 있는 모든 변화를 염두에 두고 스스로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 것이 지금의 ‘손정의’를 있게 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변화가 곧 기회이기에 그 변화가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손 회장의 메시지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과 소프트뱅크가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염원햇다.

“나는 여러분들이 미래의 영웅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과정을 나와 소프트뱅크가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 뛰어난 아이디어가 있다면, 강한 열정이 있다면 주저말고 우리에게 다가오면 된다. 여러분과 함께 할때 나 역시 성장할 수 있다. 언제나 기억해야 하는 것은,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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