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감염자 3~4주마다 두 배…사망자 4000명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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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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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가 4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감염자가 3∼4주마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일까지 에볼라로 7개국에서 8399명이 감염돼 4033명이 숨졌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망자 수를 국가별로 보면 라이베리아가 23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시에라리온이 930명, 기니가 77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아프리카 3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희생자는 9명이었다. 나이지리아가 8명, 미국이 1명을 기록했다.

스페인에서는 간호사가 근무 중 에볼라에 감염된 사례가 한 건 보고됐다.

서아프리카와는 다른 에볼라가 유행하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7일까지 43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엔의 에볼라 대책 조정관인 데이비드 나바로는 이날 유엔 총회에서 에볼라 감염자가 3∼4주마다 2배로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하면서 에볼라 대응 노력을 10월 초보다 20배 더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은 지난달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10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힌 뒤 모금에 나섰지만 현재 목표액의 25%만 모인 상태라고 얀 엘리아손 유엔 사무차장은 말했다.

억만장자 자선사업가 빌 게이츠가 운영하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실험 단계의 에볼라 치료제 지맵의 생산 확대를 위해 15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동아시아 지역이 활발한 교역과 여행, 대규모 이주노동자들로 인해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될 리스크가 있지만 에볼라 대응 능력은 다른 지역보다 뛰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WHO의 신영수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은 이날 동아시아가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조류독감 같은 전염병을 겪으면서 보건교육이나 검역 등에 있어 다른 지역보다 더 준비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케냐는 우간다에서 에볼라 감염으로 추정되는 환자 1명이 사망함에 따라 우간다와의 국경을 봉쇄하고 이동을 제한한다고 이날 밝혔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언론의 과잉 취재로 환자들의 사생활이 침해받고 있다면서 에볼라 치료소에 기자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이날 미국에서는 뉴욕의 존 F. 케네디공항에서 출발한 델타항공 여객기 내 승객이 에볼라 의심증상을 보이면서 해당 여객기가 도착지인 라스베이거스의 매캐런공항 활주로 한곳에 격리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의심증상을 보인 승객은 에볼라 감염이 아닌 것으로 진단받았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에볼라와 유사한 전염병인 ‘마버그열’이 발병한 우간다에 조정관 2명, 의료진 3명, 정수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된 긴급의료팀을 파견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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