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겸수 강북구청장 "북한산 순례길 따라 1박2일 관광코스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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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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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북구청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강북구가 타지역에 비해 개발여건이 불리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천혜 자연환경과 곳곳의 역사·문화자원들은 가장 큰 경쟁력으로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겁니다."

박겸수(55) 강북구청장은 가까운 미래 자치구 모습을 역사와 문화, 관광의 중심도시로 봤다. 스스로 관내를 찾아다니며 느낀 것이다. 여기서 떠올릴 것이 바로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프로젝트다.

강북구에는 북한산을 중심으로 봉황각, 순국선열묘역, 국립 4·19민주묘지 등 구한말 동학운동부터 국권침탈기 독립운동, 4·19 민주주의 정신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산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1박2일 스토리텔링 관광코스를 만드는 게 골자다.

세부사업 중 근현대사기념관은 오는 11월께 첫 삽을 떠 내년말 개관할 예정이다. 북한산 자락 국립공원관리공단 수유분소 뒤편에 연면적 897㎡,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짓는다.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16위 전시관, 역사체험관 등을 갖추고 유품, 유적, 도서와 같은 근현대사 자료들을 한 자리에 모은다.

박겸수 구청장은 "근현대사기념관 착공은 곧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이 본 궤도에 올랐음을 알려주는 신호탄과 같다"며 "후세에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살아있는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0월에는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로 시작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동요 '반달'을 작곡한 고 윤극영(1903~1988년) 선생의 수유동 내 생가 복원이 마무리된다. 윤극영 선생이 생전 1977년부터 10년 넘게 살았고 생을 마감했던 가옥이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이후 장남이 거주 중인 가옥을 서울시가 미래유산으로 영구 보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매입, 조만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강북구는 이번 결실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전국동요대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이곳 역시 문화예술의 명소가 돼 주민들에게 선보인다.

이외 삼양동에 휴식과 치유의 공간인 체육과학공원을 비롯해 멀리 가지 않고도 우리 전통문화를 배우고 도자기 굽기 등을 배워보는 예술인촌 등이 갖춰지면 1박2일 관광코스가 완성된다. 강북구와 서울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대표적 관광자원으로 국가 이미지 제고 및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일제 치하 역사적 현장의 생가, 유적 등 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 및 리모델링해 보존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는 많은 외국인들이 격동기 근현사의 진정한 문화를 엿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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