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이종휘 이사장 "가계부채 해결, 가처분소득 높이는게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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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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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이종휘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은 15일 갈수록 규모가 커져가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의 '2분기 중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040조원으로 3개월 전보다 15조1000억원 늘었다. 더군다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2기 경제팀이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개인부채상환비율) 규제를 완화하면서 가계부채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종휘 이사장은 "가계부채 규모가 큰 것도 문제지만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이 더 심각한 문제"라며 "가계부채 증가율을 둔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문제는 단지 금융정책만이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 봐야 하는데, 가처분소득을 높이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부채를 탕감하거나 돈을 빌려주는 게 능사는 아니고, 비금융적인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금융의 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전략을 꾸준히 추진할 것도 당부했다. 이 이사장은 "장기적인 금융발전전략을 만들고 긴 호흡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며 "단기 전략에 치중하면서 자주 전략을 바꾸는 것을 지양해야 하고, 정권에 따라 바뀌는 일도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일반 은행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부행장, 수석부행장, 은행장을 거쳐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까지 두루 경험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베테랑 금융인이다. 그렇다보니 지금도 금융권에서 하마평이 나올 때면 이 이사장의 이름이 종종 거론되기도 한다. 

그는 "하마평에 오르는 것은 아직 존재감이 있다는 의미여서 고맙기도 하지만 곤혹스럽기도 한 게 사실"이라며 "유효경쟁이 설립되도록 들러리를 서는 것이라고 편하게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이사장은 "처음 은행원이 됐을 때 지점장까지는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은행장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묵묵히 일 하다보니 은행장을 거쳐 미소금융 이사장까지 맡게 됐는데 앞으로도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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