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보건의료원 의료진, 응급제왕절개술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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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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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응급제왕절개수술로 태어난 아기. [사진=울릉군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울릉군은 최근 울릉군의료원에서 응급제왕절개술을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울릉군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새벽 0시경 산모 홍모씨(32세)가 급성 위염증상으로 보건의료원 응급실에 내원했고. 응급실 공중보건의사의 진찰결과 강한 자궁수축을 동반한 조기진통으로 산모·태아 모두 위험한 응급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보건의료원에서는 경북소방 및 동해해경헬기를 통해 육지의 종합병원으로 응급이송을 시행하고자 했으나, 동해상의 풍랑주의보와 거센 바람으로 헬기의 이·착륙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해 자체 응급제왕절개술을 실시했다.

이날 수술과정에서 필요한 혈액이 모자라 경북경찰청 울릉경비대원(4명)의 혈액을 긴급 수혈해 성공적인 수술을 마쳤다.

환자 보호자는 “의료진 등 직원들의 침착하고 빠른 대응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응급제왕절개술을 집도한 보건의료원 산부인과 김세익 공보의는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도리를 한 것이다. 교과서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배운 대로 하였을 뿐이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해 기쁘고, 많은 도움을 준 의료진과 간호사들에게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수술에 참여한 신경과 고경균 공보의도 “울릉도에서 근무하면서 이날이 가장 뿌듯하고 보람찬 날이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수술은 울릉도에서 지난 2011년 5월 이후 시행된 첫 제왕절개수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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