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상하이종합 약 8개월만에 2200선 회복…7월에만 7.5% 급등…본격적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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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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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상하이종합 2201.56 거래 마감…랠리 신호 곳곳서 감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2200선 돌파[사진=네이버금융 캡처화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7월 마지막 날인 31일 7개월 만의 2200선 회복에 성공하며 랠리(증시 상승)로 마무리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12월 13일 2200선이 붕괴된 이후 줄곧 지지부진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2포인트(0.93%)오른 2201.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03.68포인트(1.32%) 오른 7965.91로 마감했다. 상하이, 선전 증시 거래량도 각각 1324억3800만 위안, 1453억2100만 위안에 달했다.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대비 9% 상승한 상태다. 7월 한 달에만 무려 7.5%가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6일 연속 상승세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증시가 본격적인 랠리를 탈 것이라는 신호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우선 증시 신규계좌 개설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 결산회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21~25일 A주 신규 계좌 개설 수는 9만2635개에 달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6주 연속 한주간 신규 계좌 개설 수는 1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 6월 첫 주에만 해도 신규 계좌 개설 수는 5만7000개에 불과했다.

하루 평균 장내 주식시장 결제액도 8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장내 주식시장 결제액이 8000억 위안을 돌파한 것은 201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28일 상하이증시는 하루 거래량이 1804억 위안을 기록하며 지난 2013년 9월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29~30일에도 거래량은 1500억 위안을 넘나들었다.

이처럼 중국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데에는 각종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직접적으로는 지난 30일 중국 당국이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공개하면서 중국 불확실 요소가 제거된 것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동안 중국 당국이 부패 척결에 치중한 나머지 경제개혁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저우융캉 사건을 계기로 향후 중국의 경제개혁에 가속도가 붙어 관련 정책이 쏟아져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저우융캉 조사 발표 후 다음 날인 31일 중국 국무원은 호구(戶口 후커우)제 개혁안을 발표해 향후 도시와 농촌 주민간 호구제 차별을 없애 사회보장 혜택에서 소외됐던 농민공의 처우를 개선하고 도시화를 한층 진척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발표된 상하이, 홍콩 연동 증시시스템인 후강퉁(滬港通)이 오는 10월 13일 출범한다는 소식도 중국 증시엔 호재다. 향후 글로벌 자금이 대거 본토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높아졌다. 이 소식이 발표된 지난 2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루 만에 2.41%가 급등했다.

최근 중국이 내놓은 판자촌 개조사업, 철도 인프라 사업 확대, 지준율 인하 확대, 삼농(三農 농업·농촌·농민) 및 중소기업 대출 지원 등 미니부양책이 효과를 내면서 중국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 등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것도 향후 중국 증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밖에 부동산 규제 완화로 정책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중국 증시 상승 요인이다.

각 증권사 기관에서도 향후 중국 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단기적으로 증시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차익 실현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궈타이쥔안(國泰君安)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 2400선론을 펼쳤다. 중국 증시에 보기 드문 반등 기회가 나타났다며 2400선 돌파는 문제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30일 미국 JP모건도 중국 A주 증시 투자등급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온라인경제매체 신랑차이징(新浪財經)은 31일 중국 증시가 지난 7년 간의 ‘베어 마켓’을 끝낼 수도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을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 증시가 단기적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특히 이미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된 만큼 새로운 증시 상승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 한 랠리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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