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재보선 D-1 여야에서 보는 요충지와 지도부 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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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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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30 선거운동의 핵심은 '세월호'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7·30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에도 여야는 수도권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전을 이어가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최고 접전지로 분류되는 경기 수원 등에서 표심 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은 이날 경기 수원 팔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 후 평택, 김포, 서울 동작 등을 돌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경기 수원 영통 현장 최고위원회의 이후 팔달, 김포 등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진 = 나경원 전 의원]



◇여야 지도부 동선의 의미 = 지난 주말부터 선거 하루 전인 29일까지 여야 지도부의 유세지역을 살펴보면 새누리당은 사전투표가 실시된 지난 25일부터 수원, 평택, 충청 등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특히, 서울 동작을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소식이 전해지자 접전지로 분류해 지원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새정치연합 역시 서울 동작을은 물론 경기 수원, 평택, 김포 등 수도권을 돌며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특히 경기 수원 영통(수원정)에 현장선거상황실을 차리고 여당에 대응하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 등은 수원지역에서 선거 운동에 참여하는 등 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수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것은 물론이고 박지원, 정동영 등 거물급 인사들까지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여야 지도부가 이들 지역에서 최고위를 비롯해 선거운동을 펼치는 것은 이번 재보선 승리와 직결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치권 분위기가 무거운 상황에서 수원 3각 벨트 중 2곳을 차지하는 쪽이 사실상 이번 재보선에서 이겼다고 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서울 동작을도 최근 야권 단일화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정의당 노화찬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유일한 서울지역 선거구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의 상징적 승리를 얻게 된다는 의미도 있다.

◇선거운동 핵심은 '세월호' = 선거 막판 여야 지도부의 행보를 살펴보면 '수원 벨트'로 불리는 경기 권선(수원을)·팔달(병)·영통(정) 등이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다. 선거운동 초반 새누리당 후보들이 앞섰지만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이 야권 단일화 등을 통해 지지층 결집에 나서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 야권 선거운동의 키워드는 '세월호'로 평가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현장 최고위원회와 유세 등을 통해 표심을 잡으려는 곳을 살펴보면 서울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동작과 수원 팔달, 영통 등"이라며 "팔달은 손학규 후보가 우세, 영통은 새누리당 내에서 위기감이 돌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팔달(수원병)의 경우 여권에서 '남경필 효과'를 바라고 있지만, 손학규라는 상징성에서 정치 신인이 이기기 쉽지 않은 구도"라며 "영통(수원정)에서도 임태희 후보가 박광온 후보에게 밀린다는 말이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어 중심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영통의 경우 지역 특성상 진보 성향이 강한 젊은 유권자가 많은 지역"이라며 "(야권 후보) 단일화 여파 등도 영향을 가져왔겠지만, 수도권의 재보선을 보면 세월호 사태 이후 유병언 사망 등과 관련해 (유권자들이)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가진다는 점이 새누리당의 우려"라고 강조했다.

 

[사진 = 이정현, 서갑원 캠프]



◇여야에서 보는 요충지 = 경기 평택지역의 경우 새누리당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평택은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가 3선을 한 곳이지만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새누리당 유희동 후보가 정 후보와 오차범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곳이다.

또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이번 재보선 승패를 놓고 각각 다른 결과를 점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과반 확보가 무난하고 8~9곳까지 차지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고, 새정치연합은 5~6곳을 기준으로 더 많은 자리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 여야 내부에서는 수도권에서 서울 동작과 경기 김포와 수원 권선(을)은 새누리당이, 수원 팔달(병), 영통(정)은 새정치연합의 우세로 예측하고 있다. 평택도 '새누리당의 강세'라는 입장이 많아 이번 수도권 재보선은 새누리당이 앞서고 있다고 요약된다.

여기에 영남권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두고, 전남 순천에서 이정현 후보까지 선전한다면 새누리당 지도부의 '빨간 모자'가 효과를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새정치연합의 경우 세월호 참사를 앞세워 여론을 움직였지만, 결과적으로 민심을 움직이지 못했다고 평가될 수 있다. 이에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세월호 문제'를 좀 더 강하게 밀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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