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 뜨겁게 돌아왔다”… 폭스바겐 골프 G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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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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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 GTI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유난스러운 편애를 받고 있는 해치백, 골프의 새로운 버전을 내놨다. 골프 GTI와 골프 GTD다. 골프의 고성능 버전인 이 둘은 GTI가 가솔린, GTD가 디젤 모델이다.

지난 1976년 처음 세상에 나온 뒤, 6세대를 거치며 고성능 해치백 시장을 개척하다 시피 한 골프 GTI를 직접 만났다.

외관은 지난해 출시한 7세대 기존 골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에 선명한 붉은 선과 GTI라는 이니셜, 그리고 측면 GTI로고, 후면의 큼직한 GTI로고가 자신이 GTI임을 알려준다. 차량 높이는 스포츠 서스펜션을 적용해 일반 골프에 비해 15mm가 낮아졌다지만 육안으로는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는다.

내부로 들어가면 좀 더 많은 차이가 보인다. 스티어링 휠의 스티치 등 곳곳에 붉은색을 넣어 자신이 GTI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진짜 GTI의 매력은 운전을 하면 알 수 있다. 기존 골프와 거의 다르지 않음에도 1000만원 이상이 더 비싼 골프 GTI는 도로 위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최고출력 211마력에 최대토크 35.7kg·m의 2.0 TSI엔진을 장착한 7세대 골프 GTI는 골프 최초로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이 적용됐다. 차체 무게도 기존 1495kg에서 55kg이 줄어든 1440kg으로 경량화했다.

우선 노멀 모드로 운전대를 잡고 엑셀레이터를 밟으니 작은 차체의 모델답게 가볍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 경쾌했다.

자동차 전용 도로로 들어 선 뒤에 스포츠모드로 변경하자 완전히 달라진 자신의 능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엑셀레이터에 즉각적으로 차가 반응하는것에 더해 ‘그르릉’ 대는 엔진음이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6.8초의 짧은 제로백 외에도 묵직한 엔진음은 더할 나위 없는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작은 운전대의 변화에 바로 차가 반응하는 프로그래시브 스티어링도 운전의 역동성을 더했다.

골프 GTI는 운전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젊은 우리나라 운전자들에게 안성맞춤의 모델이다. 리터당 11.5km의 복합연비 역시 기존 골프 모델과 비교하면 낮아보일지 모르지만 동급 성능의 타브랜드 모델과 비교한다면 충분히 높은 연비다.

편안함과 넉넉한 실용성을 찾는다면 GTI는 구입 후보에도 들기 어려운 모델이다. 딱딱한 승차감과 수동식 시트 조절 방식 등은 일반 소비자들의 눈에는 분명 감점 요인이다.

그러나 스포츠카 못지 않은 운전의 재미, 그리고 골프의 실용성을 덤으로 누리고 싶은 이들에게 4000만원 대의 가격은 오히려 저렴할 수도 있다.

골프 GTI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4350만원이다.
 

폭스바겐 골프 GTI 내부[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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