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Yamal) LNG선 ‘잭팟’에 관련업계 기대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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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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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15만㎥급 LNG-RV선 '익스프레스(Express)'호 전경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대우조선해양의 야말(Yamal)프로젝트에 사용될 쇄빙LNG선 수주로 관련업체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선박용 엔진을 납품하는 두산엔진을 비롯해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일 캐나다의 티케이(Teekay)와 일본의 MOL(Mitsui OSK Lines)로부터 총 9척의 쇄빙LNG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 성공으로 국내 철강업체들이 수혜 목록 1순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야말프로젝트 시작으로 북극항로 개척의 초석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향후 극지용 후판의 실용화가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북극항로의 가장 큰 장점은 운항거리 단축이다. 부산항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항해를 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항로는 거리 2만1000㎞, 24일의 기간이 걸린다. 하지만 북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거리 1만2700㎞, 기간은 14일로 거리와 시간이 각각 40%씩 단축된다. 수송비용도 약 25%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글로벌 선사들과 각국 정부는 지구온난화로 북극해의 얼음이 녹으면서 항로개발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해양수산부가 북극해 항로개발을 추진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쇄빙 기능을 갖춘 LNG 운반선이다. 영하 52℃의 극한의 추위에 견딜 수 있어야 하며, 최대 두께 약 2.1m에 달하는 북극해의 얼음을 스스로 깨면서 운항해야 한다. 즉 이번 야말 프로젝트로 북극항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자체 쇄빙기능을 갖춘 선박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같은 선박들에 대한 발주 또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빅3(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철강업체들은 극지용 후판 납품에 사활을 건 상황이다. 야말 LNG선에 후판을 납품하게 될 경우 국제적으로 극지용 후판 기술을 인정받을 수 있는데다 트랙레코드(수주 실적)를 쌓을 수 있어 향후 극지 선박용 후판시장을 선점할 수 있어서다.

야말 LNG선박에 사용될 후판은 척당 약 3~4만t가량으로 추정된다. 현재 빅3 업체들은 대우조선해양에 시험용강재를 제출하고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고강도를 요구하는 특수강인 만큼 아직까지 수요처가 없어 양산은 하지 않고 있다. 발주가 시작되면 강제 생산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또 다른 수혜업체로는 선박용 엔진 생산업체인 두산엔진이 손꼽히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의 26.8%를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거두면서 공고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중인 두산엔진은 이번 야말프로젝트에 사용 될 선박용 엔진의 상당수를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번 야말프로젝트 수주로 인한 수혜는 대우조선해양만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나라 조선을 비롯해 철강 등 국가산업의 수혜로 직결되는 초대형 호재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스회사인 노바텍(Novatek)과 프랑스 토탈(Total) 그리고 중국 CNPC (Chi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베리아 서쪽 야말반도에 위치한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 주체들은 개발을 통해 총 1650만t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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