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에서 올바른 한국어 배우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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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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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향대에서 11개국 20명 외국인 대학생, 약 4개월 연수

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는 오는 9월 27일까지 4개월간 일정으로 11개국 20명의 외국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연수가 진행된다.
 

 


<사진설명> “올바른 한국어 배우러 왔어요”순천향대 한국어교육원에서 ‘차세대 한국어 인재양성과정’에 연수중인 11개국 20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안녕하세요?’를 외치며 밝게 인사하고 있다.

이번 연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관하는 글로벌연수사업 프로젝트의 하나인 ‘차세대 한국어 인재양성과정’으로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거나 이미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에 있는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약 4개월간 순천향대 한국어교육원에서 초중급과정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배우면서 한국 문화까지 체험하는 수업도 함께 진행된다.

▲ 교육 취지
대학 관계자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자국에 알릴 수 있는 차세대 인재양성을 목표로
한국에서의 언어 몰입교육과 체험교육에 중점을 두고 한국어 능력향상은 물론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 시켜 귀국 후에도 자발적인 현지모임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지 젊은층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확산과 친밀감을 증대 시키는 것”이 이번 연수의 목표라고 말했다.

□  한국어를 배우러 오게된 계기

▲ 리 사락( Ry Sarak, 캄보디아, 만25세)
연수과정에 참여중인 리 사락(Ry Sarak, 캄보디아, 25세)씨는 “현재 캄보디아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있는데, 한국어 뿐만 아니라 한국역사와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한국을 직접 느껴보고 싶어서 연수과정에 지원하게 되었다”라며, “연수 후에는 한국 경제에 대해 더 배울 수 있도록 학위 과정에도 도전하고 싶고, 한국 전문가로서 양국의 상호 교류에서도 민간 외교관으로서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이 아부바크르 엘세딕 모하매드 하매드(Mai Abubakr Elsedik Mohamed Ahmed, 이집트, 만20세)
이집트인 마이 아부바크르 엘세딕 모하매드 하매드(Mai Abubakr Elsedik Mohamed Ahmed, 이집트, 20세)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한국 드라마와 K-POP를 접해오면서 자연스레 한국과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았다”라며
“한국어를 전공하기 때문에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회화 실력을 향상시키고자 이번 한국국제협력단(KOICA) 연수과정에 참여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기회를 통해 과거 한국이 어떻게 빠른 시일 내에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을 하게 될 수 있었는지 알고 싶고, 이집트도 한국처럼 경제, 문화, 교육 등 다방면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 수업방식 & 교육시간
지역별로는 중남미지역 2개국 2명, 아프리카지역 4개국 9명, 아시아지역 5개국 9명 등 20명<하단 표 참조>이 연수에 참가하고 있다.

순천향대 한국어교육원은 연수과정을 강의실 수업과 문화체험 수업으로 나눠 말하기, 듣기, 쓰기 수업 354시간에 심화수업 44시간을 포함 총 398시간의 교과 교육과 약 50시간의 강의실 밖 한국문화 교육과 문화 체험을 배우게 된다.

또 이 기간동안 ▶현대자동차, 포스코, 방송국 등 한국 문화 및 산업시찰 3회 ▶한국역사, 경제, 정치분야 등 전문가 특강 3회 ▶ 전주한옥마을, 온양민속박물관, 현충사, 인천 아시안게임 등 문화체험 필드 트립과 기타 태권도, 다도 체험, 한국요리 체험, 한지공예 등 한국 전통문화 체험도 병행하게 된다.
오는 7월 20일에는 제35회 토픽시험에도 응시하고 연수중간에는 종합평가 및 피드백 8회,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모의토픽 3회 등 평가도 진행된다.

□ 학생발표도 이어져

▲ 앞서 지난 11일 오후 순천향대 대학본부 중회의실에서는 연수단 전체학생들이 모여 ‘각 나라별 한국에 대한 관심도와 한국어 교육현황’에 대한 학생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 날 모로코 출신 니스린(Nisrine Elyazid, 여, 25세)씨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K-pop과 드라마를 통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자국민들의 현황을 남, 여 비율로 나눠 발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녀 자신도 인기배우 ‘비’가 출연한 한국 드라마 ‘풀하우스’를 보면서 한국어를 배웠다고 소개하면서 모로코에 귀국하면 한국문화를 깊이있게 전파하고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설명> 오는 9월까지 순천향대에서 진행되는 ‘차세대 한국어 인재양성과정’에 11개국 20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참가해 연수중인 가운데 이집트인 림 모흐센 (Reem Moshen, 22세 /여)씨가 자신이 재학 중인 아인샴스대학교 학우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이란 단어로 연상되는 이미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집트인 림 모헤쓴 (Reem Moshen, 22세 /여)씨는 자신이 재학 중인 아인샴스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를 토대로 발표를 진행했다.
‘한국’이란 단어로 연상되는 이미지를 물어보았을 때, ▲여학생은 ‘K-POP’과 ‘한국드라마’를, ▲남학생은 ‘태권도’와 ‘삼성’을 많이 떠올린다며, 짧은 기간 동안 급속한 산업발달로 선진국으로 진입한 부분과 민주화를 이룬 사실에 관심이 높다는 조사내용을 발표했다. 또한, 한국어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경우, 삼성, LG, 한국대사관, 대학교 한국어 강사로의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발표는 각 나라별로 자국 현지인들에게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이를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을 주제로 연수과정 중간 중간에 한국어 능력향상 정도를 확인하고 발표력을 도와 정확한 한국문화 확산에 앞장서서 기여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연수중 미션의 하나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코이카 관계자는 “연수생들이 한국적인 전통과 드라마, K-pop 등 한국문화를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진행한 것이지만 대학측에서 학생들이 잘 발표하도록 리드를 잘했다고 본다”라며
“학생들의 발표를 통해 우선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공감대가 형성됐고 발표하는 학생들도 시각적인 자료를 충분히 확보해서 효과적이었다”라며 높게 평가했다.
또 대학차원에서 이 연수사업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 학생들의 관리가 잘돼 좋은 연수로 진행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학생들을 만난 서교일 총장은 “한국과 한국문화를 공부하기 위해 다양한 나라의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라며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될 4개월의 기간을 통하여, 한국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고, 한국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사우디 대학생들의 연수에 이어서 잇다른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어연수과정에 대해 순천향대 유병욱 국제교육교류처장은 “한국 대학에서의 연수가 유학자격 요건을 사전에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각 국의 현지 젊은층에게 한국에 대한 친밀감 및 한국문화 확산과 한국계 기업 취업에도 경쟁력을 높여주고 이들이 한국과 자국간의 소프트 외교에 기여하는데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지난 2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한국어교육지원사업 파트너 대학으로 편입을 앞두고 있는 사우디 국가장학생 8명을 유치해 어학연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발판으로 중동지역 유학생 유치의 교두보를 마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아래 정부 방침에 발맞춰 유학생들의 질적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코이카의 한국어연수사업은 경희대에서 진로를 한국어로 설정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문화 전문가 양성과정’(중급과정 80일), 한국외국어대에서는 ‘한국어교사 양성 및 능력배양과정’(고급과정 80일), 아주대에서는 외국인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이해과정’(초급과정)이 각 각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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